나의 한국 현대사...1959-2014, 55년간의 기록/유시민
나의 한국 현대사...1959-2014, 55년간의 기록/유시민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이다. 역사는 과거를 '실제 그렇샜던 그대로' 보여주지않는다. 방송뉴스와 신문보도가 현재를 '실제 그러한 그대로'전해주지않는 것고ㅗ 마찬가지다. 그거은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는 수만은 사건가눈데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파ㄴ단한 것만 선택해서 보도하며, 서로 다른 목적과 시작을 가지고 그 사실을 해석하기때문이다.
역사가들이 일하는 방식도 언론인과 다르지않다. 그들은 과거의 사실 가운데 자신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선택해 자신의 싲가으로 해석한다. 사실의 선택과 선택한 사실의 해석, 역사 서술의 핵심인 두 가지가 모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위험한 현대사;
현대사 논쟁은 고대사나 중세사 논쟁과 달리 격렬한 감정의 표출과 정치적 대립을 동반하낟.
당나라를 끌어드여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의 행위가 민족적 배신이었다거나, 백화암으ㅜ 삼천궁녀 이야긱는 백제 의자왕을 도덕적ㄷ으로 매도하기 위해 신라의 권력자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누군가 주장한다고 해서 드잡이를 하지않는다.이미 1500년 세월이 흐른 사건이어서 무엇을 사실로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든 현재의 삶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사를 이야기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한국현대사 55년에 대해 제한적인 자부심.
자학적 역사인식...자아도취식 역사인식
프롤로그;프티부르조아 리버럴의 역사체험
'흐름ㅅ ㅗㄱ에 있는 것은 사건만이 아니다. 역사가 자신도 그 속에 잇다. 어던 역사책을 집어들때, 책표지에 있는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출간일자나 집필일자도 살펴보아야한다. 그런 것이 때로는 훨씬 많은 것을 누설한다'/에드워드.H.카..역사란 무엇인가
프티부르조아/소자산계급..소시민
나는 뚜렷한 자유주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소자산계급의 문화적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ㅎ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한다. 남이 시키는대로 하는 것도, 남에게 무언가를 시키는 ㅓㄳ도 왠지 편하지 않다. 돈이나 권력보다는 지성과 시식을 가진 이를 우러러보며 내가 남을 부당하게 해치지않는한, 사회든 국가든 그 누구든 내 자유를 침해하지않아야한다고 민든다.
모든 사회가 그러하듯 대한민국도 여러 얼굴을 가진 매무 복잡한 사회이며, 내가 보고 경험하고 연구한 것은 그 일부일 뿐이다. 다른환경에서 다른 지향을 품고 다른 삶을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나와는 크게 다른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할 것이다.
5.16쿠데타와 유신체제를 혹독하게 비판하며, 박정희시대를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와 정의를 말살한 어둠의 역사로 평가한다.
다수결로 권력자를 뽑는 민주주의 선거제도는 더 훌륭한 사람의 당선을 보장하는 제도가 아니다...선거롤 집권한 인물이 다훌륭하지않았다는 것은 모든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폭군.사기꾼.거짓말쟁이.천하닁 호색한도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권력을 쥘숭 ㅣㅆ다.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며,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다....존재하는 것을 개념에 따라 파악하는 것이 철학의 과제이다. 존재하는 것은 곧 이성이기때문이다'/헤겔.
통속적으로 해석하면...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를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이 지식인의 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인간은 이성과 더불어 감정을 지닌 동물이다. 감정적 호불호가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손익계산을 압도한다.
산업화세력을 보수, 민주화세력을 진보라고 할 경우, 대한민국 국민은 보수와 진보 두 진영으로 확연하게 나뉘어있다. 이것은 정치적 분립을 넘어서는 문화적.철학적 대립을 내포한다. 삶에 임하는 자세,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한 견해. 그리고한국현대사에 대한 인식등 모든 면에서 두 진영은 다르다.
물론 보수과 진보의 대립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그런데 우리나나의 보수와 진보는 한 사회에 동시에 존재하기 어려운 정도로 생각과 지향의 차이가 크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사회졍제적.정치적.문화적 변화속도가 너무라 빠랄ㅆ던 탓에 생긴 현상이다.
2012년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당사이의 권력다툼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의 투쟁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의 갈들이었으며, 서로 다른 역사인식의 충돌이었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그런 점에서 미래는 언제낭 오래된 것이다. 내일 오는 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이미 들어와 있다.
대한민국은 '흉하면서 아름다운 나라'다.
나 자신은 부끄럼움과 분노, 긍정과 설렘처럼 상충하는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지 않는 역사는 없다.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들의 지속적 상호작용이다. 역사는 어떤 사실을 선택해서 어떤 관계를 맺어주느냐에따ㅑ라 달라진다.
대립하는 역사인식의 배후에는 대립하는 이해관계와 경험, 서로 다른 인생관이 놓여있다.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은 괜찮지만 싫어하고 경멸하는 감정을 노출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사람은 대체로 지적과 비판보다 칭찬과 아부를 좋아하기대문이다.
1.역사의 지층을 가로지르다; 1959년과 2014년의 대한민국
우리를 압살하고 지나가는 근대화와 자본의 맹목적이고 무서운 속도을 일시 정지시키고, '이것이 과연 인간다운 것인가" 물었던 것, 그것이 1980년에서 내가 가져운 불꽃이다...'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자신일 수 있을까?'는 나의 고통스러운 자기응시에 붙여진 이름이다/김진경,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자신일 수 있을까'
미국은 대한민국의 출생과 성장을 도와준 양아버지와 같다.
미국을 위해 아무 원한도 없는 베트나ㅣㅁ에 대규모 전투부대를 보냈으며, 부시 대통령의 명분없는 이라크전쟁 파병요규룰 거절하지못하였다.
미국은 60년 넘게 수도 서울 한복판에 사령부를 두고있다.
-평등하게 가난했던 독재국가;
돈이 많다고 해서 훌륭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끼밥도 제때 못먹는다면 훌륭한 인생이나 품격있는 삶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불평등하게 풍요로운 민주국가;
북한이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논리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북한이 호전적인 병영국가로 남아있는 한 우리의 '난민초ㅓㄴ 정서'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위계;
무엇이 역사의 지층을 가로지른 것 같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일으켰는가?
욕망Desire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힘은 국민이 개별적.집단적으로 분출한 욕망이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행동이며,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욕망이다. 사람은 충족되지않은 욕망을 안고 산다.
인간의 욕망 다섯범주/심리학자 매슬로; 생리적 욕망-안전에 대한 욕망-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망-자기존중의 욕망-자아실현의욕망
인간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고싶어한다.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하며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본능과 욕망을 거세하거나 초월하지못하지만 거기에만 얽매인 노예는 아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종종 생물학적 조건과 사회적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는다.
-그라운드 제로, 그리고 욕망의 질주
전쟁의 포연이 휩쓸고 지나간 대한민국에는 도덕적.정치적 권위와 경제적 힘을 가진 지배층이 존재하지않았다.
일제하에서ㄴ도 봉건적 특권을 유지해떤 지주계급은 토지개혁으로 해체되고 말았다. 한국전쟁이후 대한민국은 권위와 힘을 가진 지배층이 존재하지않는 '그라운드 제로'사회였다.
제헌헌법은 민주중 ㅢ 정치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지구촌의 주도권을 움겨쥔 20세기 문명사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쟁취하기위해 혁명을 한 적이 없다. 봉건왕정을 지ㅣ키려고 막아선 왕와 귀족의 모글 자른 적도 없다. 그런데도 민주공화국에 살게 되엇으니 실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에 줄을 대어 일본인이 두고간 적산을 불하받은 사람들이 신흥자본가로 등장했다. 자발적으로든 또는 어쩔수없이 일제에 협력하면 살았던 군인.경찰.판검사.교사.공무원들이 그대로 남아 대한민국의 권력기관과 행정조직을 장악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처단함으로써 민족사의 정통성을 세우려했던 국회 반민특위는 친일파의 역습에 해샨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있어야할 자리를 독재와 반칙, 부정부패가 점령해버렸고, 헌법은 그저 이념으로만 존재할분 현실을 지배하지 못하였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첫걸음을 내ㅣ디뎠다.
우리는 강력한 역사적.문화적 정체성과 통일성을 가진 민족이다. 통일신라시대 이래 1500년 동안 우리는 언제나 하나였다...한국전쟁은 후삼국시대이후 1000년만에 처음겪는 동족상잔의 내전이었다.
우리민족은 이민족이 침ㅍ챡했을때 싸우지않고 굴복한 적인 없었으며, 외세를 몰아낼 기회가 왓는데 궐기하지않은 때도 없었다. 수억의 중국민중이 침묵하고있을때 우리가 먼저 일본제국주의를 상대로 3.1독립투쟁을 벌였다. 우리 민족처럼 격렬하고 근질기게 외부침략자에 대항한 민족이 그리 많지는 않앗다.
우리 민족은 또한 전통적으로 지식을 중시하고 지식인을 우대했다.
2.4.19와 5.16..난민촌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냉전의 모델하우스.
부모는 같지만 외모와 성격과 취향이 완전히 다른 이란성 쌍둥이. 우리 현대사는 난민촌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벌인 분투와 경쟁의 기록이다.
'모든 국민은 자기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토크빌
'국민의 수준'에는 훌륭안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능력뿐아니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능력도포함하기대문이다.
분단의 책임을 우리민족에게 묻는 것은, 강도 피해자에게ㅐ 범죄의 책임을 지우는 ㅓ것과 마찬가지.
-반민특우ㅢ의 슬픈종말;
'만약 우리가 신탁통치를 받아들여 좌우동거하는 통일정부를 만들었다면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되었을까?"
이승만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일은 제대로 하지않앗으며, 절대 하지말았어야할 일을 너무 많이 했다...친일반민족행위자들과 손을 잡았다. 일본군 장교는 국군장교가 되엇으며, 조선총독부를 위해 일햇던 특고형사는 경찰간부가 되엇으며...판검사.공무원.교사.지식인.경제인등 모두 독립국가의 지배층이 되어 예전보다 더 큰소리치며 살게 되었다.
-미완의 혁명, 4.19
-성공한 쿠테타, 5.16
3.경제발전의 빛과 그늘...절대빈곤, 고도성장.양극화
'여가가 없는 시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90퍼센트 사람들은 항상 일만 하고 여가가 없는 반면 10퍼센트는 늘 놀면서 전혀또는 거의 일하지않는다면, 자유란 허깨비에 지나지않는다...마그나가르타.권리장전.미국헌법.자유와 평등이라는 프랑스의 모토는 한갓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이다'/버나드 쇼...'쇼에게 세상을 묻다'
-한강의 기적
물질적 풍요에 대한 열망은 인간의 모든 욕망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정글자본주의;한국경제를 불평등과 반칙이 난무하는 약육강식의 정글자본주의라고 비판하면 그 책임을 박정희대통령에게 묻는다.
역사적 경로의존성.
-이륙에서 대중소비사회로
로스토는 마르크스와 달리 경제를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서이 계급투쟁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욕망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성장의 단계..The stages of eonomic growth...A non-communist Manifesto...비공산당선언
4.한국형 민주화..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민주주의 정치혁명
-민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우리세대는 세상과 삶에 대한 생각을 있는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랏다. 그래서인지 나는 무엇보다도 자유가 좋앗다.
어느나라 할 것없이 피가 강물처럼 흐른 폭동.반란.혁명과 반혁면.내전과 전쟁을 겪엇다. 그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거저 얻지 않았다.
개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억압하는 사회는 경제적 번영을 길게 유지하지못한다.
산업화를 이룬 동력이 물질의 결핍이 주는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이었다면, 민주주의를 세운 힘은 부당한 외적 강제와ㅓ 제도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윻와 존엄을 찾으려는 욕망이엇다.
통치자가 법률과 헌법위에 군림하고, 시민들이 ㄱ것을 볆 문제의식없이 받아들이거나 굴종하면 법은 한낱 종이에 쓴 글씨에 지나지않는다.
칼포퍼는, 특정한 걔ㅖ획이나 목표에 입각해 사회전체를 개조하는 사회혁명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지않앗다. 사람은 현질조차 있는그대로 인식할 능력이 없으며, 미래를 옳게 설계할 능력은 말할 나위도 없다....정의.평등.인간해방등 혁명가들이 내거는 목표가 무엇이든, 어떤 추상적인 선을 실현하기위해 폭력으로 사회를 재조직하는 혁명은 반드시 전체주의 독재로 귀결된다.
민주주의으는 최선의 인물이 권력을 장악해 최대의 선을 실현하도록 하는 제;도가 아니고...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잡아도 악을 마음껏 저지르지못하게 하는 제도다. 민주주의는 현실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악을 최소화함으로써 사회를 지속적으로 개량해나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다.
전제정치를 타도하는 민주주의 정치혁명의 유일한 방법은 민중이 저항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민중이 저항권을 행사할 수 이쓴 유일한 방법은 '연속적.동시다발적.전국적 도시봉기뿐이다.
지금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구현하기위한 시민참여의 시대다.....이명박.박근혜정부 역시 국가운영의 많은 분야에서 민주화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정책과 행태를 보이는데...그 기반은 불합리한 제도나 경찰과 군대의 폭력이 아ㅣ니다...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못한 채..거대보수언론과 재벌, 공안세력이 반복 주입하는 반공이데올로기에 휘둘리는..시민들의 의식이 그 기반이다.
5.사회문화의 급진적 변화...단색의 병영에서 다양성의 광장으로
'인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유익하듯이, 삶의 실험도 다양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한, 각자의 개성을 다양하게 꽃피울 수 ㅇ ㅣ엇어야 한다. 각자의 고유한 개성이 아니라 전통이나 관습에 따라 행동하게 돼ㅣ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가운데 하나이자 개인과 사회발전의 불가결한 요소인 개별성을 잃게 된다.'/자유론..죤슽어드 밀
-늙어가는 대한민국
'반공난민촌'이엇던 대한민국은 사회전체가 '병영'과 비슷했던 산업화시대를 통과해, 각자의개성과 문화적 다양성이 발현되는 민주화시대의 '광장'으로 바뀌었다.
자아를 실현하려면, '살아가는 방식Life style'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에 따른 책음을 감당해야한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때 행복을 느낀다. 우리 모두는 행ㅂ고하게 살 권리가 있는 존엄한 인간이다. 우리는 자신의 존엄ㅁ성을 확신하는 것과 똑같은 무게로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해야한다ㅣ. 나는 이런 생각을 '자유주의적 갃겅'이라고 부른다.
-안보국가에서 복지국가로
난민촌 거주민은 남을 배려하기 어렵다. 병영국가의 국민들 역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당시에[는 마음이 있는 사람도 자기 처지가 어렵고 사회분위기가 경직되어있는 탓에 제대로 표현하지못하고 살앗다.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광장에 들어선 후에야 사람들은 비로소 주변을 살피고 타인을 배려하기 시작햇다.
병영사회에[서는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권력이 개인의 가치관과 문화ㅓ양식을 통제했다. 광장사회롤 진호ㅓㅏ한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는 개인이 스스로 인생이ㅡ 목표를 정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또한 인류역사세어 일찌기 없었던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욕망과 개성을 망설임없이 표현하며 산다...그런데 우리가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와 권리를 완전하게 누리고있는 것은 아니다. 예외가 하나있다. 북한과 구가보안법이라는 냉전시대의 유산이다. 이것은 광장 한 귀퉁이에 있느 '출입금지구역'이다...'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대한민국은 아직 완전히 자유로운 광장이 되지늠 못하엿다.
6.남북관계 70년...거짓혁명과 거짓공포의 적대적 공존
-레드 콤플렉스
우리 국민의 정서와 의식 밑바닥에는 분단과 전쟁의 쓰라린 경험이, 남북하느의 이념적.군사적 대결이 빚어낸 두려움이 무겁개 깔려있다. 많은 시민이 그 두려움때문에 자유유ㅏ 존엄성을 짓밟고 모욕한 권력의 폭거를 지지하거나 묵인햇다. 아직도 사라지지않은 그 두려움의 진앙은 휴전선 북녘에 존재하는 북한이다.
북한의 침략과 도발보다 더 무서ㅜㄴ 게있다. 북한을 편드는 배신자로 몰리는 것이다...이것은 집단적 위험이 아니라 시민들 각자 대처해야하는 개별적 위험이어서 더 무섭다.
한패로 몰릴시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그 사람을 옹호해주는 이가 드물다.심지어는 가족과 일가친척도 등을 돌린다.
거미줄에 걸리지않으려면 기회가 있을때마다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난하는데 가담해야한다. 북한에 관한 것이라면 정부의 발표를 무조건 따라야하며 의심이 들더라도 입을 다물어야한다.
'레[드콤프랙스'는 단순한 반공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이념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과 안전을 지키려는 삶의 방편이다. 북한편으로 몰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양심의 자유를 포기하느고 자유오ㅠㅏ 권리의 박탈을 묵인하는 정신적 병리현상이다.
레드콤플렉스는 대한민국현대사와 국민들의 삶을 뒤틀어놓앗다...오늘날에도 정부와 공안기관은 민족의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발갱이''좌경'용공'친북.종북이라고 모함한다...많은 시민들이 침국하거나 동조하는 시늉을 한다. 반드시 그것을 믿어서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이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에필로그; 세월호의 비극, 우리안의 미래
역사란 아무일도 하지않는 것이다. 그것은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지도 않으며 전투를 벌이지도 않는다. 모든일을 행하는 것은, 소유하고 싸우는 것은 오히려 인간, 즉 현실의 살아있는 인간이다...'역사란 무엇인가'
2014.4.16.
나는 슬펐다. 화가 났다.미안했다.어이가 없었다.
그들이 느꼈던 불안.두려움.억울함.마지막 순간의 숨막히느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밥이 잘 넘어가지않앗고 잠이 오지않앗으며 시도때도 없이 울컥 눈물이 났다ㅓ.
배가 전복된 근본적 원인은 제어하지못허ㅏㄴ 탐욕과 부정부패였다. 그렇게 많은 생명이 희생당한 직접적 원인은 선장과 승무원들의 무능과 무책임이었지만..그 배후에는 넓고 깊은 구조적 원인이 놓여있었다. 사람이 아니라 돈을 섬기는 제도와 행태, 문화와 관행이었다.
세;월호의 비극은 산업화시대 이후 사회를 지배해온 물질적 욕망의 질주가 계속되고있는 대한민국의 '생얼'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것이었다.
세월호의 비극은, 어쩌면 우리에게 올지도 모를 더 나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ㅣ. 나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슬퍼하고 미안해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죄없이 죽어간 아이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연민.그들이 마지막순간까지 가족과 친구들애개 전하려고했던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공감.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탐욕과 부패의 구렁텅이에서 희생당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 그들이 마지막순간까지 겪어야햤던 혹심한 고통에 대한 공명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진행중인 모든 변화가운데 가장 크게 주목해야할 것들;
1사회적 인구구서의 변화
2에너지가격 상승
우리나라는 주택과 산업등 모든 면에서 에너지소비를 많이 하는 구조를 가지고 ㅣ잇다.
고령화와 화석에너지 고갈이라는 위기요인은 우리에게 거시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위기요인을 안고가면서 경제적 양극4화를 해소 또는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해법을 찾아야한다.
이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변화를 이루려면 민주주의 제도와 절차를 통해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하는데..이는 산업화나 민주화보다 훨씬 더 어렵고ㅓ 복잡한 과제다...각자의 욕망과 신념과 이기심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연민.교감.공감을 바탕으로 상호이해와 협력을 이루어야만 이 과제를 해낼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시민들이 자신의 욕망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관리하면서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욕망 피라미드 아래ㅉ고에 있는 '생리적 욕망'과 '안전에 대한 욕망' 충족에 지나치게 집착해 살면서 '자기존중'과 '자아실현의 욕망'을 후순위로 밀어두었다...더 많은 돈.더 높은지위.더 큰권력을 얻는 일에 매달려 자기자신과 타인의 존엄을 무시하고 팽개쳣다...협력보다 경쟁에...원칙과 상식보다 반칙고ㅓㅏ 편법에, 인간적 공감과 연대의식보다 자기중심적 이해타산에 끌리며 살았다.
세월호의 비극은 그렇게 달려온 욕망의 대한민국현대사가 도달한 곳이 어디이지를 보여주었다.
미래는 아직 오지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이시각 우리안에 존재하고 잇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님국의 미래가 된다...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한다. 우리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 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있다.
우리가 만든 대한민국의 갈피마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야망과 좌절. 희망과 성공.번민과 헌신. 어리석은 악행과 억울한 죽음이 묻어있다...그 55년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나는 그 모든 것에 공명하고 싶어하는 동시대의 벗들에게 말하고 싶다. 벗이여, 미래는 우리 안에 이미 와 있습니다!/2014.8.12.화.요약메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