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한번더(골프스윙교정기)

11.23.토...문제점 해결하기! 어떻게?, 무식하게!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11. 26. 16:04

11.23.토.80+5=85분...토요일은 쉬는 것으로 하였는데, 오늘은 청소하는 아줌마가 집에와서 할수없이 연습장에 가기로 하였다. 모처럼 푹 쉬면서 부족한 잠도 자고 골프체널도 보려고하였는데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제 박프로가 특별렛슨해주었던 것을 실험해볼수 있으니 또한 좋겠다싶었다.(오늘 바쁘다바빠;1.정형원님 혼사 오후6시 시청앞 프라자호텔 참석만하고...2.기러기저녁초대행사; 오후 6시 토담한정식에서)

/코킹이 잘되지않으니, 백스윙후 코킹을 확인하고, 잠시 멈추었다가 임팩트로 가져가는 것을 해보자.

- 잘되지않았다. 어정쩡하고, 뭔가 어색해서 잘되지않았다. 빈스윙때는 그런대로 느낌이 좋은데, 막상 멈췄다가 실스윙을 하면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그래도, 하고 또 해보았다. 가끔씩 하나씩 조금 되는 것이 나왔다. 하다보면, 곧 좋아질 것 아닌가?

-처음에 바로 잘되는 것은 없다. 우선 당분간은, 백스윙이 쉽고 편하게 되는 것으로 만족을 하자. 백스윙이 시원하게 잘되었다. 나도모르는 사이에 백스윙이 편하고 쉽게 되고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아무생각없이 바로 백스윙을 하니, 잘되지않는가?

/백스윙하는 것; 덤으로 얻어내기;

-스윙톱에서 잠시 멈췄다가 임팩트하기로 하였더니, 실스윙은 잘되지않았지만, 망외로, 생각지않게 백스윙편하게 하는 것을 얻어냈다.

-덤이라기보다는, 큰 것을 하나 얻게된 셈이었다...백스윙에대한 불안감을 떨쳐낼수있을 것이니, 얼마나 큰수확인가? 10년묵은 체증이 해소된 것 아닌가?

-하다보니, 등근육으로 백스윙을 하고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 백스윙은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자연스럽게, 그냥 하면 되는 것. 하다보면, 그것이 편하게 등근육으로 하고 있는 것. 오른쪽에 체중이 옮겨와 실리는 느낌이 오는 것. 상체가 나도모르는사이에 꼬여서 회전하고 있는 것이었다.

/코킹이 잘되지않는 것은?

-오른손목에 힘이 들어가있기때문?

-오른쪽에 힘이 들어가있기때문?

-풀이1;아예,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잡지않은채, 백스윙을 시작해보자.

2.또는, 오른손바닥만으로 그립을 해서 오른쪽이 힘을 쓰지못하도록 원천봉쇄해보자.

3.처음부터 오른손목을 깊이넣어서 어드레스를 시작해보자.

///‘’세상은 내뜻과 다르고, 여전히 삶은 막막하며, 과거에 나는 많은것들을 알지못했고 그 무지를 깨닫는 일은 희열이자 고통이지만, 글쓰기는 행복하다. 이 책을 계기로, 사람들이 열정을 수치스러워하지않고, 사랑을 쉽게 그만두지않기를 소망한다.‘’/박수현의 서가의 연인들 소개글에서...

어제 결혼식 인사후 시청앞 광장의 밀양송전탑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초라하였다. 썰렁한 마이크소리만 메아리도 없이 허허롭게 허공을 가를뿐, 프라자호텔 드높은 서울하늘은 꿈쩍도 하지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미일의 집단적 자위권’동맹을 알리는 전단지를 읽어보고는, 문득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고있구나 생각되었지만 나는 어찌할바를 하나도 알지못하니 서글프고 답답할 뿐이었다.

모두들 저마다 살아가는 일에 바쁘기만 할뿐, 밀양의 송전탑이나 미일의 집단자위권등이 내일과는 직접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데, 그들을 무엇으로 꾸짖고 나무랄 것인가?

그래도 기러기모임은 달라도 달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해서, 시청앞광장의 소식을 간단히 전했더니, 맹숭맹숭, 누구하나 번쩍거리는 눈빛은 없었다. 오히려, 쓸데없고 주책없이 떼거리로 시위를 하다니, 어제 약속시간을 형편없이 지키지못하였노라고 소리소리 질러대는 ‘못된친구’까지 있고보니, 서글프로 답답한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 일보직전이 되었다.

생각이 달라도 너무나 달랐고, 아무리 삶이 팍팍하고 ‘자본’의 손아귀에 어찌할 수 없다해도, 도저히 이해되지않는 ‘형편없는 가치관’이었다.

‘진보도 이제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말에 일리가 있긴해도, 무지막지 천인공노할 원인제공을 한 ‘무지막지한자들’과 어떻게 싸워야 한다는 말인가? 힘없고 불쌍한 약자들의 구차한 형편은 생각해주지않고, 당장의 불편함만을 투정하는 것이 배웠다는 사람들의 촌평일 것인가?

‘세상은 내뜻과 다르고...’

그렇다고 나의 뜻과 다른 세상과 싸움싸움하면서 세상을 고쳐보겠다하는 것도, 마땅치않은 일일 것이요, 그렇다고 또, 세상 흘러가는대로 나를 맡겨놓고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 또한 마땅치않을 일.

나도 생활인이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 사사건건 싸움싸움할 일은 아니되, 때로는 세상과 함께 숨쉬고 섞여살아갈 일이요, 때로는 눈부릅뜨고 들여다보면서 따질 것은 따져볼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 소리내면서 싸움질할 일은 절대로 아니니, 제발 분기탱천하지말고 묵묵히 내할일만 하고 지낼 것이라.

이제는 가깝기만 할 뿐, 조금도 마음이 통하지않고 배려심 하나 없는 ‘형편없는 친구들’에게 더 이상 큰 기대를 하지말지어다.

불가근불가원이 좋을 것이다.

굳이 따지자말고 굳이 가르치려하지말고, 받아드릴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않은데, 소리치면서 목놓아 내뜻과 같이 해달라고 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 아닌가?

더군다나, 그들이 나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줄 마음준비가 되어있더냐? 눈꼽만큼의 마음씀씀이가 없는데 무엇을 기다리고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좋은게 옛친구’라는 헛된 교과서적 말씀은 오늘당장 집어치워야 할 것이다.

내가 왜 극좌파란 말인가?

힘있는자들, 가진자들의 횡포에 힘닿는데까지는 비판적인 것이 극좌파라면, 나는 천번만번 극좌파이고말 것이다.

힘없는자들 못가진자들의 고난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마음이나마, 도움줄일을 하고자하나, 마땅히 큰힘이 되지못하는 것이 한탄스러울뿐인데도, 이것이 극좌파의 힘든 입장이라면 기꺼이 극좌파가 되어야할 것이다.

아아, 시시각각 변하는 형편없는 인간들의 기회주의적 변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