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토....36홀후기=골프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2013.8.17.토. 36홀후기
/06;30.기흥서북;거북이산토끼부부/스피드/줄파44+46=90...빽티
-오랫만에 빽티에서 쳤다. 어리벙벙했지만 그런대로 잘쳤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다.
-후반에는 드라이버가 러프로 자주 가서, 고생을 많이 하였다. 러프만 들어가면 볼이 잘보이지않을 정도로 풀이 길어서, 우드샷이 모두 잘못되었다.
-거북이님의 골프가 인상적이었다. 스윙이 매우 편안하였고 작은체구에도 드라이버 거리가 엄청났다. 상체의 회전과 하체의 회전이 폭발적이었다. 아이언샷은 보내고자 하는 곳에 볼을 보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펏팅은 더욱 뛰어났다. 매우 부드럽게, 살살 달래듯하는 펏팅은 놀라웠다.
다만, 산토끼님을 렛슨하면서 라운딩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30분부터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는 열정넘치는 골퍼였다.
골프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3;50,기흥북서;청풍연담한강줄파43+44=87
-36홀 라운딩을 언제 또 할수 있을까싶어서, 무리임이 분명하였지만 강행하였다.
결과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체력은 크게 문제되지않았지만, 골프는 연속해서 36홀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무리였다. 좋은스코아를 기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후반들어서는,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예를들어, 100미터샷을하는데 갑자기 쌩크성 볼이 나와 그린옆 벙커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자칫, 가까스로 회복되어가던 스윙이 또 망가지지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되었다.
라운딩이 끝나갈 무렵에는, ‘아, 골프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골프를 포기해야 하는가?’하는 극단적인 한탄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불볕더위날씨에 36홀 라운딩이라는 환경을 고려하여, 마지막말은 유보하기로 하였다.
(오랫만에 나온 한강님은 모든 것이 달라져있었다. 어프로치입스를 말끔히 극복하였고, 드라이버거리가 평소의 것보다 훨씬 많이 나가는듯하였다. 어프로치입스를 연습으로 극복하였다는 말을 하였다. 연습도 하지않고 골프잘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변하였다. 어프로치입스를 연습장에서 끊임없이 연습하면서 극복하였다는 것이다.)
(화담님은 골프는 마음의 문제라고 하였다. 자신감이 없어지면 어쩔수없이 좋지않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니, 골프가 망가졌을 때는 우선 자신감을 어떻게 찾느냐가 관건이며, 또한, 이러한 회복과정을 통하여 골프실력이 향상되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엿다. 최근 나의 골프슬럼프는 더 높은수준을 향한 당연히 겪어야하는 과정이므로 크게 실망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바이지만, 어디 마음먹는대로 골프슬럼프가 바로 극복되는 것인가? 이것 또한 골프의 일부이며 그렇기 때문에 또한 골프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는 것. 골프의 매력이라는 것. 어찌 포기한단 말인가!)
(청풍님은, 죽고사는 것도 아닌데요 뭐, 그냥 시원하게 하세요 하였다. 거구인데다가 마음쓰는 것이 시원시원하였다.36홀을 마다하지않고 남은 빈자리를 채워주었다고, 저녁식사를 기꺼이 대접해주었다. 캐디피까지 분납대납해주었다. 마음쓰는 것이 몸처럼 크게 돋보였다. 그렇다. 골프하는 것이 어디 죽고사는 문제인가? 긴장되는 상황이 많은 것이 골프지만 그때마다 긴장을 하면 어찌 좋은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죽고사는 문제도 아니니, 너무 긴장하지말고 대면대면 어느 면에서는 크게 신경쓰지말고 편하게 쉽게 대응해야할 일 아닌가! 그렇게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