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22.금. 잊은머리로 잃어버릴뻔한 마음/면세점에서 10% 할인을 받아라?
---비즈니스석의 맛은?
뽀송뽀송한 기내양말을 갈아신는 맛.
와인 한잔을 청해서 마시고 ‘동물해방’을 읽다 잠깜 잠이 들었나?
깨어보니, 또 기내식시간. 비행기는 떴다하면 바로또 밥을 준다. 이쁜승무원이 메[뉴판을 주면서 하나 골라잡으라 한다.
이때 나는 you recommend please! 무슨음식인지 모를뿐더러 짧은 영어가 곧 들통나기 때문, 의사소통을 위해 우왕좌왕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직접골라서 ‘치킨’하였더니, 여승무원이 Lambl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가.
Khartoum들어갈 때 ‘램’을 했는데 별로였다 하였더니...이번에는 다르다는 것.
나;다르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떤 것이 어떻게 다른지..내 귀에슨 잘들어오지 않았지만...승무원의 권유대로 ‘램’을 하기로 했다.
아니나다를까, 괜찮았다. 쭉쭉찢어지는 살코기맛이 좋았다.
후식으로는....
짧짤한 음식을 먹어서인지 속이 머쓱해졌다. 보통 나는 거의 콜라를 마시지 않는데 이럴 때 소화제용으로 콜라를 마신다./뱃속 소화제노릇으로만 콜라가 입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콜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거의 다 먹었을 때, 승무원이 다가와서는 ‘귀하께서는 아이스크림을 2개 시키지ㅣ않으셧나요/?’
나; @@@ 눈을 크게 뜨고는...무슨 말은 하는거여? 나는 절대로 그런일이 없당게라...
승무원‘; 빙그레 웃으면서...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나; 아니랑게요
여승무원; 또 웃으면서...그런가요?
하는데ㅣ...내가 그때서야 알아차렸다. 여승무원이 여분의 아이스크림이 있어서...다른손님이 주문을 시켜놓고 잠을 자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아무튼 아이스크림 하나가 남아있으니..내가 아이스크림을 맛잇게 먹고 있어서 일까...하나 더 드시라는 것을 가볍게 농담조로 한 것인데...내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이야기가 길어진 것이었다.
이럴 때 나의 눈치는 맹치, 다른 냄새눈치는 잘 맡아내지만 이런 눈치코치는 정말 잼병수준이다.헐.
늦게서야 알아차리고는...
나; NO kidding! 너 죽인다!
여승무원;용용죽젰지롱 메롱 ggg
기내식은 즐거워...그래서인지 금방 트림이 나왔다.
----옷차림에 대하여;
1.남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것을 개성이라 하자. 나만의 독특함을 즐기자. 남의 눈치 볼 필요없다.
2.나에게 편한 것이 제일 우선이다. 그것이면 그만 아닌가. 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3.그리고 깨끗하게 하는 것.
4.그러나, 남에게 혐오감은 주지않기
5.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6.남에게 어찌 보일까 생각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더 좋게 보이려고 하지않는다.
카르튬18;56?---아부다비19;57?/1시간 차이
‘잊은머리’와 ‘잃어버린 마음’..잃어버릴뻔한 마음.
비행기에[서 내려 아부다비공항으로 이동하는 공항버스에 오르자 퍼뜩 그 ‘찻물병’을 놓고 내린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비행기트랩에서 손님을 배웅하고 잇는 승무원에게 손짓을 하며 싸인을 보냇다. ‘물건’을 놓고내렸으니 내자리에 가서 그 물건을 가져다 주시오.
승무원이 금방 알아차리고는 ‘물건’을 가져다 주었다.
내 잊은머리가 이곳까지 따라와서는 그 위세를 떨치는 마당에 자칫 수단친구들의 순진한 마음 ‘찻물병’을 놓고 내릴 뻔 하였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수단의 토속찻물병을 다시 찾게 되어 다행이었다.
Transfer Flight
Security check
Duty free shop 입술연지와 로얄살룻+포도주=150불/?
직원;10% 할인권 있느냐?
나; 에티하드멤버쉽카드를 보여주며, 이것은 ?
직원;노
나;없다.
면쇄점에서 최소한의 쇼핑을 끝내고 남은 시간을 보내기위해서 프래미엄라운지를 찾았다.
라운지는 2층에 있었다.
나는 걸을 수있으면 무조건적으로 걷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있어, 몇층정도의 계단은 보통 걸어가는 것이었지만...이때는 괜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을 올라가는데,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2층이 나오지않는 것, 왜 그럴까 생각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나;왜 움직이지 않지? 왜???
왜 움직이지 않는지 이것저것 들여다보았더니...엘리베이터 안내판에 ‘First & Business’라 쓰여있어서 그곳을 눌렀다. 그곳을 눌럿으니 당연히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줄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First & Business’라운지가는 곳’옆에, (화살표)로=2로 되어있었는데...나는 ‘2’을 누르지않고..‘First & Business Lounge’이라는 표시판만을 누르고 2층을 눌렀다고 생각한 것.
‘2’을 누르니 곧 2층에 데려다 주었다.
‘이름표’만 눌러대고...그 옆의 ‘버튼’을 눌러야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것인데...이름표만 누르고, ‘버튼’은 누르지않았으니...쩝쩝
엘리베이터; 너 누구냐? 너 어디서 왔냐? 너 웃기는 짬뽕이구나 ㅎㅎㅎ 눌러야 할 곳을 눌러야지 엉뚱한 곳을 누르고 눌렀다고 하는 놈 처음 본다씨.하는 것 같았다.ㅎㅎㅎ
어느 바보가 있어 이렇게 능청스럽게 바보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는 바보가 아니고 천하의 윤똑똑이라 하는데 이처럼 바보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으니 연기를 잘하는 것인가 정말 바보일까?
라운지직원; 탑승시각 19;45라 써주고는...10% 할인권을 주었다.
쇼핑한 물건을 보관해준다고 하여 카운텅에 맡기고 물표를 받았다.
(잊은머리가 또 나타나서 물표를 잃어버린다거나...물건교환을 잊어먹지 않도록 다짐하였지만...그 다짐을 잊어먹어버리면 어찌하나?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그것도 내삶의 한조각인 걸 hr으로 중엉거리면서 물건을 맡겼다)
나;‘이거이 무엇이나뇨?
직원;면세점 할인권이당.
나;이미 샀는데...사용할 수 있느냐/?
직원; 아돈씽쏘
나;그렇겠쥐잉(속으로...그러나, 해줄지말지 물어는 보자. 안되면 그만이고 되면 또 그대로 좋고...)일단, 달라고 해봐야지...줄지말지 줄지 누가 알아? 달라고 해보지도 않고 미리 속상해할 필요는 없지비...비행기 타기전에 다시 가서 꼭 물어봐야지...조금 일찍 라운지에서 나가도록 하자 하였다.
라운지에서 간단한 음식을 가져다 먹으면서 ‘아부다비공항 라운지 인증샷’을 찍어달라 부탁하엿더니...이녀석들이 귀찮은 듯 대충대충 찍어준다. 나쁜아이들 아닌가. 바쁜사람 붙잡고 사진찍어달라는 내가 나쁜사람인가?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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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의 채크인은 21;20까지 괜찮다하였지만 austpvnca 10% 할인을 트라이하기위해서 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고파서, 조금 일찍 20;40에 자리를 떴다.
와인과 위스키 면세점에 가서 10%할인권을 보여주면서 할인여부를 물었더니, 여직원은 망설이다가 옆에 있던 책임자에게 어찌할지 묻는듯하였다.
책임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오케이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해줄지 아닐지, 줄지말지는 물어봐야 하는거다. 달라고 해야 주든지말든지 하는 것이니 달라고하지도 않는데 누가 찾아가서 준다고 하겠는가. 세상의 제일법칙이 이곳에도 통용되고 있엇다.
‘밑져야 본전’‘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달라고 하라 줄지아닐지는 그다음이다’
갑자기 ‘큰돈’을 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할인이야 얼마이겟는가마는....시도도하지않고 그냥 갔더라면 끝까지 찜찜햇을 것을, 말이나 ᅟᅮᇀ여보자는 심산으로 했던 것이,..크게 될것으로 생각하지않고 했는데 되고보니, 내마음이 갑자기 ‘큰부자’가 되었다는 것.
그러나, 10% 할인환불하는 과정은 꽤나 복잡하고 시간이 걸렸다. 쉴사이없이 들이닥치는 손님들속에서 환불절차를 지켜보는 나는 괜히 미안해졌다.
컴퓨터를 이리저리 두드리고, 본거리를 취소하고 새로운 거래를 10%할인조건으로 만들어내고, 그 차액을 돌려주는데, 컴퓨터상으로는 이미 결제가 이루어졌으므로...신용카드상으로는 감액결제할 수가 없고...현금으로 되돌려주었다...달러가 아닌 아부다비현지화로...지폐2장과 동전몇닢...나능 그것이 달러기준으로 얼마인지는 모르나...맞겟지하면서도...단지 10% 할인이 성사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즐거웠으니...다른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즉, 성취하는 것이 중요할 뿐, 돈은 그다음그다음..어쩌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확인이었다. 우리삶도 그럴까?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