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메모2(한겨레21)

2008.4.22/706호;끈적끈적한 욕망의 투표함/안병수의 바르게먹자'버터의 해결사'/정재승등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10. 21:14

2008.4.22/706

1.끈적근쩍한 욕망의 투표함/재개발되었거나 재개발될 곳은 무조건 한나라당 강세, ‘아파트 투표는 새롭게 등장한 게급투표인가?

-최종순간에는 재산증식에 유리한 한나라당 쪽으로 투표했다.

-아파트의 계급화, 계층화다. 도시사회학에서는 주택계급 Housing Claas ' 또는 주택계층이라고 한다.

-우리사회에서도 사회계층과 주택계층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 한국사회에서 주거형태는 부의 표시일뿐 아니라 삶의 양식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이 없지만, 타워팰리스에서는 거주자들이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어울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강북의 강남화. 386세대의 강남화, 기득권화/80-90년대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세대들이 사회의 기득권 구조에 들어가면서, 부동산과 교육이라는 개인적 이해에 잠겨들어 사회적 연대의 고리를 끊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권위주의 정권은 인구 증가를 관리하고 봉급생활자들이 경제 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가격이 통제된 아파트를 대량 공급했다. 중간 계급들을 대단지 아파트로 결집시키고, 이들에게 주택 소유와 자산 소득증가라는 혜택을 줌을로써 정치적 지지를 획들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런 상호 혜택의 구조 때문에 한국의 도시 중산층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하층의 사회계층과는 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었다.

-소설가 이외수의 아파트 인간 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2008년 서울의 아파트는 욕망 확장용 콘크리트 캐비닛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욕망이 총선 투표함에 고스란히 모였다. 하지만 모두가 욕망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채워지지 못한 욕망은, 원망이 되고 절망이 된다.

 

2.안병수의 바르게 먹자/버터의 해결사

-과자.케이크의 촉촉함을 만드는 몹쓸 지방경화유는 가고 부드러움만 남아라.

-스펀지 케이크의 생명은 촉촉함과 부드러움에 있다. 입에 닿는 순간 입술과 치아 끝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운 감촉, 뒤이어 입안 가득히 밀려드는 달콤한 맛. 부드러움과 달콤함의 마리아주 Mariage.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탐닉하는 식품으 관능적 요소다.

-이 스펀지케이크가 자랑하는 촉촉함과 부드렁뭄의 정체는 무엇인가?

쇼트닝과 마가린이 그 주인공. 이름하여 인공경화유다. 경화유, 즉 고체유지가 밀가루의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층으로 스며들면 오븐에서 구워질 때 기공’ air cell 들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소프트 비스킷 특유의 스펀지 조직이다.//과자에 스펀지 조직이 만들어지면 수분이 많지 않더라도 촉촉하다. 그리고 부드럽다./케이크 외에도, 파이,카스텔라. ,페이스트리,시폰,쿠키 등이 한결같이 부드러운 식감을 자아내는 이유다. 이 과자들에는 쇼트닝이나 마가린이 약방의 감초처 사용된다.

-문제는 그 경화유가 나쁜 지방의 대명사라느 사실. 정제.경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산이 만들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설령 트랜스지방산이 없다 하더라도 화학적 방법으로 생산된 경화유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지방산의 분자 구조가 변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공 유지는 체내에서 반드시 나쁜 짓을 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과자에는 고체 유지 쓰지 말라는 말인가? 부드러움의 원천인 스펀지 조직을 포기하라는 이야기인가? 그럴 리 없다. 자연의 섭리에는 모든 대안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버터가 해결사다. 물리적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공경화유가 아니고, 자연의 유지다. 사실 마가린은 버터의 짝퉁.

-혹 의문이 잇을 수 있다. 버터는 동물성 지방이고 고 콜레스테롤 식품이라고 하는데 ,과자에 함부로 써도 되는 것일까?/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앟는다. 음식에서 유래하는 콜레스테롤은 전체의 25%밖에 안된다. 버터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지만 유익한 지방산들이리 괜찮다./그러나, 유제품이라는 점에서 비판적 시각도 있다.사료에 들어있는 항생제나 성장호르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는 한다. 그렇지만 버터의 큰 효용에 비하면 그런 잡음은 소소하다고 봐도 좋다.

-30대의 젊은 가수가 죽었다. 사인이 심근경색. 심혈관질환이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남용되는 인공경화유가 그 원인의 하나임은 부정할 nt 없다.

-버터의 영양적 가치; 비타민 A, E, 레시틴등. 비타민과 미네랄은 항산화제 역할. 레시틴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분해한다./버터의 특이점은, 독특한 지방산 조성에 읻다. 포화짖방산이 약60%지만, 분자 길이가 짧은 지방산들이 많아 해롭지 않다. 특히 라우르산’, 포화지방산이지만 면역력 강화, 다이어트, 항균.항염 등의 효능이 있다. 아룰러 노화방지 지방산으로 알려진 올레인산이 약30%, 필수지방산인 리놀산이 약3% 이르는 것도 버터의 강점이다.

 

3.정재승의 사랑학 실험실/아름다움은 권력이다.

-아름다움은 힘이다. 힘센 남성과 아름다운 여성은 세상을 살면서 더 넓은 영역을 확보한다.

-아름다움 앞에서 남성들은 지나칠 정도로 배려하고, 어리석을 정도로 헌신하며, 바보처럼 유치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성적 매길 때도 통하는 미인계

-실력 차이는 없지만 연봉은 15% 차이

-버나드 쇼; ‘미인은 처음으로 볼 때는 매우 좋다. 그러나, 사흘만 계속 집안에서 상대해 보면 더 보고 싶지가 않게 된다.’ 이런 훌룡한 교훈은, 미인과 사흘 이상 살아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의 불행이다./노트정리2009.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