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2)(독서노트)

무지개와 프리즘/이윤기...2010.10.2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8. 16:26

독서노트/2010.9.25-10.2

‘무지개와 프리즘’/이윤기의 문화와 인간에 대한 생각

제1부; 내가 사랑하는 인간들/인문기행을 위한 야간비행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므로...‘/니코스 카잔차키스.

1.선학의 황금시대/육조 혜능

금강경;머뭇거리지 말고 그 마음을 내어라

‘사람에 남북이 있지 부처에도 남북이 있으리까? 스님의 몸은 이오랑캐의 몸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만, 부처 성품에야 무슨 차이가 있겟습니까?’

2.20세기의 오뒤세오스/니코스 카잔차키스

일정한 도덕률의 틀 속에서 온존하게 제 몫의 삶 누리기를 마다하고 떠돌이 앞소리꾼이 되어 영혼의 자유를 외치는 거인.

자기 내부에 잠재하는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드높이고, 그 드높이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문학적 표정을 부여하는, 참으로 초인적인 작업을 시도하는 거인이 있다.

신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영혼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내 삶을 풍부하게 해준 것은 여행과 꿈이었다.

내 영혼에 깊은 골을 남긴 사람이 누구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꼽을 것이다.

호메로스, 베르그송, 니체, 조르바....

구체적인 체험으로서의 여행이 추상적인 꿈을 심화시키고 그 꿈이 여행의 무대를 확장시키듯이, 그의 삶이란 것도 육체와 영혼의 상호작용을 통한 심화와 확장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여행과 꿈이 상호작용을 통하여 늘 그의 삶을 풍부하게 하듯이, 영혼과 육체는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그의 존재를 드높이는 것이다.

카잔차키스의 삶은, 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 내재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 사색과 행동 등등의 영원히 모순되는 반대 개념에서 하나의 조화를 창출해내는 끊임없는 투쟁으로 이루어진다.

영혼의 천사의 몫이고 육신은 악마의 몫이라는 가르침에 익을대로 익어 있던 그가 수도승들의 고통스러운 금욕의 투쟁을 싸고 도는 허실의 슬픈 공간을 목격한 것은 그때의 일이다. 그의 아토스 산 순례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종신형을 살기 위해 어두운 감옥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악마와 지옥의 불길과 피투성이 젖가슴을 한 매춘부 아니면 뿔이 달린 지옥의 괴물 그림이 벽면을 메우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겁을 주자는 교회의 갈망이 그대로 투영된 묵시록적 협박...

사람을 천국으로 데려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일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이 산에서 고행을 통하여 천국에 이르려는 무수한 거짓 수도승들을 만난다.

그 중에는 반미치광이 수도승도 있었다. 수도원 앞의 깍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아래에는 백골이 널려 있었다. 고행을 통하여 날개를 얻었다고 믿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본 미치광이 수도승들의 백골이다.

그는 이 산에서 ‘동굴의 마카리오스’를 만난다. 수도승 가운데서도 거룩함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성인’이었다.

....겨우 이런 대답이나 듣자고, 삶을 거부하고 육체를 부정하고 그 험한 바위 산을 기어올랐단 말인가...아직은 때가 아니다. 내 삶은 아직도 아름답다. 내 눈에 보이는 세계는 아직도 아름답다. 나는 이 세계를 증발시킬 수 없다...

‘천국에도 안부 전해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시거든, 제가, 인간이 이렇듯이 죄악과 악마에 시달리는 것은 하느님 탓이라고 전해 주세요. 하느님이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탓이고요’

그가 아토스산에서 만난 마카리오스가 육체를 악마와 동일시하는 극단적인 영혼지상주의자였다면, 역시 아토스 산기슭에서 만난 파계승은 극단적인 육체지상주의자이다. 거드름을 피우던 마카리오스와는 달리 파계승은 청년 카잔차키스에게 고해하듯이 이런 고백을 했다.

...그 여자와 동침하던 날 밤, 나는 평생 십자가에 못박혀 있다가 부활하고 있다는 기가 막히는 느낌을 경험했답니다. 육신이 쾌락의 절정을 누리는 순간, 하느님이 두 팔을 벌리고 내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나는 그날밤 난생 처음으로 날이 밝아오기까지 감사 기도를 드렸답니다....

하느님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아름답고 우아한 여자를 통하여 나를 잠시나마 천국으로 이끌어 주셨던 것이지요. 나는 단신이나 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여자를 통해서 하느님을 뵙고 그 품에 안길 수 있었던 것이지요.

40년 전 그날 밤 이후로 나는, 죄 역시 하느님을 섬기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닐까...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속죄하라고요? 나는 안해요. 분명히 말하거니와, 하느님의 벼락을 맞아 콩가루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나는 속죄하지 않겠어요. 내게는 뉘우칠 게 없어요....

베르그송에 따르면 인간이 보편적으로 경험해 온 기나긴 진화으 역사는, 경화된 메커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기 위한 ‘엘랑비딸(도약)’의 역사다. 따라서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부단한 창조의 영원을 향한 도약과 생의 충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가 베르그송에 경도된 것은, 인간 존재란, 신이 어떤 목적에 따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딛고 넘어가게 마련된 단계에 불과한 것, 따라서 ‘신’이라고 하는 것은 그 도약의 디딤돌로 인간이 창조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자기의 예감을 베르그송의 생철학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때문이다.

기독교와 인연을 끊고 ‘삶’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기로 마음먹은 호전적인 청년 카잔차키스에게 이 만남은 충격적인 시대사조의 체험이었다.

카잔차키스를 구축하는 정신의 피라미드 바닥에는 또 한 사람의 철학자가 있다. 그가 저서를 통하여 만나게 되는 철학자는 니체다. 니체의 ‘초인’을 인류의 희망이라고 부르면서 그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쓴다.

구원의 문은 우리 손으로 열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우리에게 ‘초인’은 희망이다. ‘초인’은 대지의 종자이며, 해방은 그 종자 속에 있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고 우리를 심연의 가장자리로 데려다 놓았다. 인간은 마땅히 저 자신의 본성을 뛰어넘어 하나의 초인이 되어야 한다. 신의 빈 자리를 우리가 차지해야 한다. 주인의 명령이 없어진 지금, 우리 의지로써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가 ‘초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가 ‘슈퍼맨’이라고 부르는 것, 혹은 니체가 ‘위베르멘쉬’ Ubermensch 라고 부르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의 초인은 초월을 완성시킨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투쟁하는 호전적인 인간, 짜라투스트의 말처럼 ‘목적지가 아닌, 도상의 다리같은’ 인간이다.

그의 믿음에 따르면, 진정한 초인은 인간 조건을 극복하고, 베르그송의 이른바 ‘엘랑 비딸’을 성취시키는 인간이다.

그가 베르그송과 니체에 공감하는 분위기에는, 삶에 대한 일종의 비극적인 인식이 짙게 깔려있는데, 이것은 20세기초두 유럽정신 사조의 특징이기도 하다.

카잔차키스가 자기 영혼에 골을 남긴 사람으로 호메로스, 베르그송, 니체 다음으로 꼽은 사람은 조르바이다. 그러나 그가 영혼의 편력에서 니체 다음으로 만난 이는 부처였다.

조르바와의 진정한 만남은, 부처와의 만남을 통한 ‘위대한 否定’의 경험 이후에나 가능했다.

부처를 만나고 있을 즈음의 일을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부처의 자비를 통해서 우리는 육체의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육체에서 해방되어 결국은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정복하라, 이세상의 모든 유혹 가운데 가장 무서운 유혹인 희망을 정복하라....

그가 산 삶의 여정은 신과 인간, 천사와 악마, 육체와영혼, 물질과 정신, 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 내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 사색과 행동 등등의, 영원히모순되는 반대 개념에서 하나의 조화를 창출하려는 끊임없는 투쟁으로 이루어진다.

카잔차키스가, 자기 삶에 깊은 골을 남긴 사람으로 마지막으로 꼽는 인물,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야생마같은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 인물이다.

조르바라고 하는 호쾌한 기인이 있엇다.

‘새끼손가락 하나가 왜 없느냐고요? 질그릇을 만들자면 물레를 돌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왼손 새끼손가락이 자꾸 걸기적거리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도끼로 내려쳐 버렷어요’

‘하느님요? 자비로우시고말고요. 하지만 여자가 잠자리로 꾀는데도 이거 거절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을 걸요. 거절당한 여자는 풍차라도 돌릴 듯이 한숨을 쉴 테고, 그 한숨소리가 하느님 귀에 들어가면, 그 자가 아무리 선행을 많이 쌓았다해도 절대 용서하시지 않을 거라고요’

‘도 닦는 데 방해된다고 그걸 잘랐어? 이 병신아 그건 장애물이 아니라 열쇠야, 열쇠’

‘결혼말인가요? 공식적으로는 한번 했지요 비공식적으로는 천번 아니 3천번쯤 될거요. 정확하게 몇 번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수탉이 장부 가지고 다니는 거 봤어요?’

‘확대경으로 보면 물 속에 벌레가 우글우글하대요. 자 갈증을 참을 거요 아니면 확대경 확 부숴버리고 물을 마시껬소?’

‘두목, 당신의 그 많은 책 쌓아놓고 불이나 싸질러 버리시구랴. 그러면 알아요 혹 인간이 될지’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도를, ‘온몸으로 대극을 초월한 전형적인 자유인, 의지의 힘으로 물질로부터 승리를 얻어낸 초인’으로 승인하게 될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스도에 대한 지극히 독창적인 해석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1953년 그리스 정교회가 ‘미칼레스 대장’ ‘최후의 유혹’‘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작가를 파문하려 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다.

‘거룩한 신부님들이여, 그대들은 나른 저주하지만 나는 그대들을 축복합니다. 바라건대 그대들의 양심도 나의 양심처럼 깨끗하고, 그대들도 나만큼 도덕적이고 나만큼 종교적이기를...‘

교황청이 ‘최후의 유혹’을 금서로 지정했을 때 그는 교황 앞으로 편지를 씁니다.

‘이제 하느님의 법정에 항소하리다. 주님, 당신의 법정에 항소합니다.’

그러나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이었다. ‘성화’한 인간 슈바이처의 배웅을 받으며 1957년 독일에서 이승을 떠난 그이 유해는 아테네로 돌아왓다. 그리스의 정교회는 저희 손으로 파문한 그의 아테네 매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해는 그의 고향 크레타의 이라클레온으로 실려가 그리스 신화의 거인을 연상시키는 한 거인의 품에 안겨 무덤으로 내려갓다. 바로 그가 이륙하는 순간이다.

생전에 그가 마련해놓은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노트정리2010.10.4

2녹색운동의 독불장군...헨리 데이비드 소로

인간이 문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이로써 자기자신의 중심을 되찾는 길은 ‘엘리멘탈리스트’ 4대주의자가 되는 길밖에 없다.

Eliment, 흙물불바람, 지수화풍...4대

-자연이 무엇인가? 스스로 그러한 것이므로 인위를 덧칠하지 않아야 하는 것, 무위 즉 인연의 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진 것이 곧 자연이고, 노자와 장자가 인간의 이상향으로 믿었던 것이 무위자연이다.

-소로는 2천수백년전에 개화한 노장의 무위자연 사상을 19세기 미국에다 꽃피운 자연주의 사상가. ‘월든’의 작가...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죽음을 맞을때, 내가 산 삶이 참 삶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슬품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월든으로 들어간 그는 타의나 타인의 시선을 물리치고 자기를 중심에다 두는 소박한 삶에 뛰어든다.

그는 28달러를 들여 손수 집을 짓고 손수 지붕을 씌운다.

그는 월든에서는 밤중에 콩이 자라듯이 자신이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가장 빠른 여행자는 자기 발로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나는 강제받으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방식으로 숨을 쉬겠다.

/간디는 비폭력을 앞세운 시민의 불복종운동을 통해 인도의 독립을 성취시켰지만, 이 아이디어늘 제공한 사람은 바로 9백권의 장서 중 7백권을 자기 저서로 채울 수밖에 없었던, 실패한 저자 소로엿다.

/한 나그네가 늪을 만났다. 그는 지나가는 소념에게 늪 밑바닥이 단단하냐고 물었다. 소년은 단단하다고 대답햇다. 그는 그 말을 믿고 늪으로 한 발은 내디뎠다. 하지만 곧 허리까지 빠져들었다. 이놈이 바닥이 단단하다고 하지 아ㄴㅎ앗느냐? ‘단단하다니까요? 절반도 들어가지 않고 뭘 그래요?’

44세에 세상을 떠난 소로의 삶은 짧지만 얼마나 강력한가?

3별로 떠난 왕자/앙트완 드 생덱쥐패리

/연착과는 거리가 먼, 무모한 동체착륙.

앞뒤 가리지 않고 연습기를 하늘로 몰고 올라간 후보생이 바로 생텍쥐페리.

/해군사관학교 입학시험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의 인상에 대해서 쓰라’...나는 전쟁터에 나가 본 일이 없으므로 병사의 인상에 대해 아는 척하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생텍쥐페리/낙방

/자연주의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생텍쥐페리를 견주어보는 일은 무의미하지 않다. 전자는 무위자연의 무위라는 자리에 앉은 채 자연을 무찌르는 인간을 관찰하고, 후자는 기계문명의 총화라고 해도 좋을 항공기 조종사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 생존의 본질을 상실해 가는 인간을 관찰한다.

전자는 인간이 문명을 떠나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후자는 인간이 문명 속에서 어떤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관찰한다.

전자에게 자연은 오래된 문제로부터 인간을 행복하게 해준 자리지만, 후자에게 항공기 조종석은,오래된 문제로부터 인간을 행복하게 해준 자리가 아니라, 오래된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게 한 자리다.

/생택스의 견해에 따르면, 어린 아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데 어른들 문화에 적응하는 몸만들기 과정에서 이 앎을 상실함으로써 실낙원에 합류한다. ‘어린왕자’는, 아이의 마음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천국에 이를 수 없다는 성경 구절을 상기시키낟.

/죽음을 보상으로 여기라. 포구에 묶여 있는 배를 난바다로 풀어주는 것, 그것이 죽음 아닌가?

4왜 발분하지 않고/사마천

/사마천은 鼓子.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 고자가 아니고 45세때 궁형을 받고 자지를 잘리는 고자의 운명을 선택햇다.

-당시의 형법중 5형;자자형/이마에 글자를 새김, 의형/코를 베어버리는 것, 월형/발뒤꿈치의 아킬레스 힘줄을 자르는 것, 궁형/자지를 자르는 것, 대벽형/목숨을 빼앗은 것.

-사마천이 궁형의 치욕을 당하면서까지 죽음만은 피하기로 한 것은 5년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약속때문, 하늘을 찌를듯한 憤氣를 누르고 단호하게 자기결심을 밝힌 글을 ‘발분지설’이라고 한다. 난국에 한번 되씹어볼 만하다.

-사마천은 궁형의 치욕을 오르지 분기로써 누르고 10년동안, 요순시대부터 한무제까지 2천년동아의 역사를 기록하니 이것이 한문문화권 문학의 거대한 濫觴남상노릇을 해왓고 역사기록으 典範으로 꼽히는 사기.

-방안에서 겨울을 난 알뿌리는 꽃을 피우지 못한다. 열대지방의 벌은 꿀을 모으지 않는다. 사마천처럼 우리도 발분해야 하지 않겠는가?

5베토벤이 행복했다면/루드비히 판 베토벤

-운명이나 합창 교향곡을 들으면서 운전을 하는 것은 베토벤에 대한 모욕이다.

-우리가 환희로 누리는 베토벤의 음악이그의 개인적인 고통과 불행의 소산이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베토벤이 귓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1796년. 그의 나이 26세때. 그로부터 4년뒤인 1800년부터는 밤낮으로 귀가 윙윙거리면서 이미 절벽이 되어갔다.

-베토벤이 행복했다면, 우리가 그의 음악이 주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겟는가? 만일에 그가 자신의 운명을 비참하게 여기기만 했을뿐 그 벽과의 투쟁을 계속하지 않았다면 1824년의 저 감동적인 무대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인가? 장엄미사곡과 합창교향곡이 초연되던 날이었다.

/‘무통분만의 시대’에는 걸작품이 없다?..노트정리2010.10.13.

6대자연의 피리소리/장자

자연의 음악 Music of nature

-장자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혜자가 문상을 가보니, 상처한 장자는 두 다리를 뻗고 항아리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혜자가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니냐고 힐난하자 장자가 응수햇다.

‘처음에는 나도 슬퍼지만 근본 돌아다보앗더니 생이라고 하느것은 원래 없던 것이더라고. 생뿐만아니라 형체도 기도 없었는데 혼돈 속에서 자연히 음양이 기를 얻고 형체를 얻고 생이라는 것을 얻은 형국이지., 지금 내 아내는 자연의 순환에 들어 천지라는 큰 집에서 안식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래 내가 통곡하므ㅡ로써 자연의 법칙을 애석하게 여겨야 하겠는가?’

-장자 앞에 노자가 있었다. 노자 생각에 따르면, 자아를 버리고, 인위가 닿은 적이 없는 자연(무위자연)의 도를 따라야 하는 것이지 유교가 주장하는 인의예지나 그 실천도덕은 쓸데없는 것이다.

-노자는 점잖았지만 장자는 그렇지 않았다. 노자는 온유하엿지만 장자에게는 기백이 있었다. 노자의 완성자라고 불리는 데도 불구하고 자앚는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제압한다유능제강커니, 최상의 선은 물같다상선약수는 노자의 말에는 침묵을 지킨다. 그래서 온유한 힘과 낮은 데를 추구하는 덕목의 상징이엇던 노자의 ‘물’조차도 그에 이르면 우서운 잠재력의 상징이 된다. 노자는 웃지만 장자는 포효한다. 노자는 간결하지만 장자는 웅변적이다.

-대나무 열매 아니면 먹지도 않고 감로수 아니면 마시지도 않으며, 오동나무 아니면 깃들이지도 않는다는 새, 봉황 알지?/하루는 봉황이 썩은 쥐를 뜯고 lT는 까마귀 머리위를 지나가게 되었다. 까마귀는 봉황이 썩은 쥐 빼앗으러 오는 줄 알고 까악하고 울엇다./그래서요?/자네도 지금 까악하고 싶은것이냐?

-임종을 맞아 화려한 장례절차를 의논하는 제자들에게 장자가 타일렀다. 천지가 나의관이요, 우주 만물이 예물이거는 그럴 필요가 없다.

-言語道斷/원래는 불교용어, 부처님의 공덕은 대단하여 말로써 표현할수 없을 정도라고 할때 쓰는 말. 실제는..너무 심하거나 지나쳐서 말이 되지 않는 경우을 일컬을 때 쓰는 말.

7의원이 왜 환자를 빠는가 하면/한비자

-송양지인; 인의라는 허명을 좇아 개망신을 당하는 경우/초군은 막강하지만 우리 송군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승리하자면, 아직 강을 건너지 못한 초군을 지금 쳐야합니다./송나라 양공;안될 일이다. 군자는 부상자를 거듭 치지않고,노인을 포로로 잡지 않으며,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지않고, 진영을 정비하지 못한 적을 치지 않는 법, 적은 전열을 정비하기는커녕 강도 아직 건너지 못햇다. 이를 기습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에 어긋난다. 준비끝내면 공격할 것이다.

-허물이 있어도 벌하지 않고, 공이 없는데도 상을 내린다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데도 주군의 지혜가 과연 미덕일 수 있을는지요?

-인간에 대한 한비자의 믿음을 보자;

/사람은 착해서 좋은 일은 하는 것이 아니다. 왕량은 말 사랑하기를 자식 사랑하듯햇다. 왜 사랑했겠는가? 부려먹기위해서였다.

/월왕 구천을 보라. 신하들 사랑하기를 자식 사랑하듯 했다. 왜 사랑했껬는가? 장차 월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를 바랏기 때문이다.

/의원이 환자를 사랑해서 종기를 빨겠는가? 골육의 정이 있어서 그러겟늑가? clfylqEoans에 그러는 것이다.

/한비자를 알기 위해서는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선설;맹자가 세운 이 주장은 유가이데올로기가 된다.

성악설;인간은 본래 선천적으로 악한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을 방임하면 혼란이 오게되는 만큼 후천적 교양과 적절한 법치를 통해 이것을 바로잡아야한다는 주장/순자가 세운 이주장은 법가 이데올로기가 되엇다...순자의 법가사상을 계승한 직제자가 한비자...태어날 때부터 지독한 말더듬이여서, 세치혀로 천하른 논단하던 저 백가쟁명의 시대에는 쓰일수가 없어서, 왕족이면서도 쓰이지 ahtg하는 한을 글로써 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20여권의 ‘한비자’

-그는 진나라에 머물고 있던중 장차 크게 쓰일 것을 우려한 진나라의 중신 이사의 손에 독살당한다. 이사는 순자 밑에서 한비자와 동문수학한 장본인, 후일 시황제의 분서갱유를 주도하게되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15세기 마키아밸리/이탈리아; 군주론; 그는 군주가 백성들로부터 사랑의 대상이 되거나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국가에 이롭다고 주장한다...한비자는 기원전 3세기 중국땅에서..마키아밸리는 16세기 유럽에서..에덴의 동산에는 아담과 이브만 있엇던 것이 아니다. 뱀도 있었는데 이것은 슬픈일이다. 이를 꿰뚤어보았다 이는 놀라운 일이다.

8.철학은 이렇게 시작되었다/탈레스

/사대가 무엇인가? 불교에서 일체만물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지수화풍, 이 네 요소를 말한다.

/탈레스는, 하늘의 별을 관찰하면서 걷다가 우물에 빠진 것으로도 유명한 철학자다. 하녀가 그런 탈레스에게 하늘 일만 너무 걱정도 좋ㅇ히만 발밑 걱정도 하라고 핀잔을 주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탈레스는 편리의 체험이 없어서 불편을 모른다고 대답했을 뿐, 독신생활의 좋으 점을 굳이 설명하려 들지는 않았다.

/고향소식이 궁금햇Gejs 솔론은 나그네에게 아테나이 소식을 물었다. 그러자 나그네가 대답햇다. 별일은 없고요, 한 젊은이의 장례식이 있었는데...누구 아들이라더라...하연튼 굉장한 명망가의 자제분이라이 시민 모두가 조문을...아버지라는 양반은 집에 없었고요../어디 가고 집에 없ㅎ었답니까?/장기여행중이어따지요, 아마/지식 앞세우는 줄도 모르고 여행 중이라니, 참 한심한 양반이구나..그런데 그 양반 이름이 뭐랍디까?/ 현자라는 별명으로..들었는데 잊었습니다./솔론의 표정이 어두어지기 시작햇다./혹시 여행중인 양반이름이 솔론이라고는 않습디까?

/솔론이여 내가 왜 결혼을 않고 자식을 기르지 않는 까닭을 알겟어요? 보세요 그대같이 강한 인간도 자식의ㅣ죽음을 이렇듯이 견디기 어려워하지 않는가요? 이제 내가 왜 혼자 살고 잇느닞 아시겠지요? 아지만 걱정마세요. 다 내가 꾸며 낸 일이니...아까 그 나그네, 사실은 내 집 하인이랍니다./솔론은 그 이후 탈레스 앞에서슨 결혼 자식 같은 말은 꺼내지 못햇을 터이다.

/탈레스의 과학적 업적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피라미드에 올라가지 않고도 피라미드 높이를 측정한 일이다..그는 먼저 피라미드의 그림자 길이를 재었다. 그 옆에다 기둥을 하나 세우고 rm 그림자의 길이를 잰 다음, 피라미드의 그림자 길이;기둥의 그림자 길이=피라미드 높이;기둥높이.

9.그리스에도 윤회론이 있엇다./퓌타고라스

/신화시대 그리스인들 생각에 따르면, 인간은 전생으 일을 기억할 수 없다. 저스에 간 인간도 이승 일을 기억할 수 없다.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는 레테, 즉 망각의 강이 가로놓여있기 때문이다. 퓌타고라스가 전생을 기억하고 잇는 것은, 그의 전생인 아이탈리데스가 헤르메스 신으로부터 신통한 능력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신화는 주장한다. 과녕 그런가?

/퓌타고라스 정리;A2=B2+C2

/그대들이여 죄많은 먹거리로 그대들 육체를 더럽히지 말라. 우리에게 곡식이 잇고 가지가 히어지도록 달린 과실이 있고...대지는 그대들에게 죄없는 식물을 얼마든지 베풀어주고 있고...왜 저승을 두려워하는가? 빈 이름뿐인 어둠의 땅, 시인의 망상에서 존재하는 땅,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땅을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가? 육체라는 것은 화장터에세ㅓ 재로 화하건, 땅속에서 오래0s 세월 썩어없어지건, 한번 없어지면 영원히 사라지낟. 그러나 영혼은 영원하다. 이 영혼이라는 것은 원래 있던 곳을 떠나면 다른 집을 찾아들어가 거기에다시 거한다....변화는 것이 잇을뿐, 없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영혼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알맞은 형상이 잇으면 거기에 깃들인다.

/퓌타고라스는 자기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또 제자들에게 질문을 용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자들이 그읨말을 인용할 때는, ‘아우토스 에페/라틴어로는 ’입세 딕시트‘, 즉, 그 어른께서 가로되,,,,이 말을 덧붙입면 곧 불변의 진리로 통했다고 한다./노트정리2010.10.22.금

10.개같은 내인생/디오게네스

/초나라 사당에는 죽은 지 3천년이나 되는 거북의 껍질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네. 그 거북말인데, 죽어서 뼈로 남아 사당에서 떠받들어지는 걸 좋아햇을 것 같은가, 살아서 진흙탕같은데서 뒹구는 것을 더 좋아햇을 것같은가?

-그거ㅑ ..똥밭이라도 이승이 좋다고들하니, 그 거북 역시 진흙탕 뒹구는 것을 좋아햇을 테지요

-돌아들 가시게..나 역시 진흙탕에 뒹굴고 싶으니까

-초왕의 초청을 한마지로 거절해 버린 장자에게 이 세상은 싸우는 곳이 아니라 노리는 곳이었을 터이다.

-그리스의 디오게네스에게도 그랫다. 소유와 자유는 양립이 불가능하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지나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은 이래서 진리대접을 받는다. 디오게네스는 소유를 자유와 바꾼 사람이다.

/알렉산드로스가 정중하게 인사하고는 물었다. 뭐 도와드릴 일이 없겠습니까?

-이W지요...햇살을 가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비켜 서주시요.

-내가 만일 알렉산드로스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다.

/디오게네스는, 조의조식, 험하게 입고 거칠게 먹고 산 사람으로 유명하다. 형편이 구차스러워 고기를 사 먹을 수 없었던 그는 값싼 푸성귀를 구해 깨끗이 씻어 먹고는 햇다.

-유복한 친구 아리스티포스가 지나가다가 안타깝다늓듯이 중얼거렸다. 고개 수그리는 법은 조금만 알아도 호의호식하할 수 있는 것을...

-조의조식하는 법을 조금만 알면 고개숙이ㄴ고 알랑방귀뀌지 않아도 되는 것을...

/디오게네스는 퀴니코스Cynicos 철학자. 견유철학자..개같은 삶을 산 철학자라는 뜻.

-개같이 떠돌면서 또는 이들이 삶을 개같은 것으로 규정하여 또는 그들이 주로 사는 곳이 퀴노사르케스였기때문에..

-오늘날 냉소주의라고 불리느 시니시즘의 원조들, 시니컬하다는 말도 사실은 견유철학자들 같다는 뜻이다.

-영혼이 이를 수잇는 지고선은 자유다. 이 자유에 이르기위해서는 감정의 노예가 되지말아야한다.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예에 구애되어서도 안된다.

/디오게네스에게도 성욕이나 배고픔같은 거과의 싸움은 쉽지않았던 모양이다.

-사람들 시선을 무시하고 수음을 하는 것을 나무라니...간단히 대답하는 것이었다.

가죽만 몇차례 문질러주면 되니 해결이 얼마나 손쉽고 빨라? 배고픔도 이것처럼 뱃가죽을 몇차례 문질러주는 것으로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한 고관이 활을 쏘는네 과녁을 빗나가고 있었다. 디오게네스가 과녁을 막고 서면서 중얼거렸다.

-여기가 제일 안전하겠군...

/디오게네스에게 기행은 기행 그자체가 목적이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기인들 기행이 그렇듯이 그것은 절대긍정에 이르기위한 방편으로서의 절대부정이었다.,

11.산파와의 대화/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결혼?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

-스스로 무식하다는 것을 알고있으니 나는 현명한 사람인 것이다.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노티 세아우톤’..너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에 대해 일반에 잘 알려지지않은 부분이 있다. 그가 용감한 해병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에게 스무살연하의 남자애인이 있었다는 사실.

-비폭력주의자의 면모...악법도 법이다.

-중무장 보병 용감무쌍...알키비아데스와의 동성애??? 정신적 연애감정..플라토니즘.

/소크라테스는 좋은 지아ㅂ가 아니었을 법하다. 밖에서는 제자들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청산유수의 언변을 토하다가도 집에만 들어가면 함구해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날 집앞을 지나가는데 크산티페가 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아내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화가난 크산티페는 들고있던 항아리의 물을 남편에게 끼얹어 버렷다. ‘천둥이 치더니 하늘이 기어이 소낙비를 쏟아붓는구나’

-왜 그런 여자와 참고 사느냐? 하였더니...유익한 바가 없지 않네. 이런 마누라를 경험하고 나면 한 마리 야생마를 길들이고난 것같아서 웬만한 달변가는 다 휘어잡을 수 있다네.

-마흔살까지 군인으로서 조국에 봉사한 소크라테스는 쉰살이 되어 크산티페를 아내로 얻은 뒤에야 시장이나 광장같은데서 사람들을 가르ㅍ쳤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제자들이 남긴 책 ‘쉼포지온(대화)’과 ‘아폴로기아/변명’를 통해서 전해지는데, 이 쉼포지온ㅇ느 학술토론회를 뜻하는 심포지움, 아폴로기아는 사죄를 뜻하는 어폴로지라는 말로 그대로 남아있다. 쉼포시온은 향연으로 번역되기도하낟.

/소크라테스느 산파의아들이었다.

-그가 사람들을 가르치는 교수법도 산파술이라고 불린다. 무엇인가? 조산술이다.

-산파는 임산부가 아기낳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지, 씨를 뿌리는 사람도 직접 낳는 사람도 아니다. 제자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지식을 주입시키는 대신 제자와의 ‘대화’를 통하여 그 제자가 이미 알고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깨달음, 새로운 인식에 이르도록 도와주었다.

-따라서 이 대화와 산파술은 소크라테스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두개의 열쇳말.

12.교실 이데아/플라톤

/이데아가 무엇인가?

-이데아는 ‘본다/이데인’의 동사의 명사형

-매우 쉽고 거칠게 설명하자면..어떤 사물의 실체가 아닌, 우리 정신의 눈으로 ‘보고’ 파악한 사물의 외관이다.

-여기에 술병이 하나있다. 술병의 실체는 분명이 존재한다. 하지만 술꾼들이 보는 술병의 외관과 아내들이 본 술병의 외관은 같지않다.

-정신의 눈으로 보고 파악한 사물의 외관은 하나의 술병에 대한 하나의 관념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풀라톤을 정점으로 발전하는 유럽철학의 관념론이다.

-구롷다면 이데아는 무엇인가? 관념이다.

/디오게네스와 아리스티포스, 둘이 목욕탕에 들어갓다.

-아리스티포스는 디오게네스의 누더기옷을 입고 먼저 나왔다.

-디오게네스는 아리스티포스의 화려한옷을 입지않고..맨몸으로 집에갔다.

-디오게네스는 고급겉옷을 입느니 차라리 알몸으로 가겠다면서 벌거벗은 채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말하자면, 디오게네스는 누더기 겉옷이 아니면 걸칠 수 없는 사람, 아리스티포스는 두가지 겉옷을 모두 걸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특정한 날에 남자가 여장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여자옷으로 갈아입자는 왕의 제안에플라톤은 그럴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아리스티포스는 왕의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이면서 플라톤을 비아냥거렸다.

-못입을 거 없잖은가? 정신이 올곧은 사람은 술독에 빠져들어가도 타락하지 않는 법 아닌가?

13.옷은 이럴때 벗는 것이다/고다이버

/모든 것은 이브로부터 시작되었다...리처드 아모어; 인류역사를 가지고 농담하기 즐기는 작가;

-맨먼저 등장하는 여성은 물론 호기심의 화신, 이브

-이브에 이어, 배반의 화신인 델릴라

-아름다운 죄로 트로이아 전쟁의 불씨가 된 헬레네

-유혹의 명수 클레오파트라, 정략결혼의 희생자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고집으로 흥하고 망한 엘리자베스 여왕, 루이 15세의, 관리비가 많이들던 왕비 마담 드 퐁파두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앙투와네트, 러시아의 철혈여제 에카테리나, 나폴레옹의 아내 조세핀, 대영제국의 기틀을 닦은 빅토리아 여왕, 그리고 19세기초의 이중간첩 마타하리,..기묘한 여성 하나, 레이디 고다이버....모두 13명이 등장한다.

/고다이버...암흑시대의 엉뚱한 숨통 또는 인류최초의 귀족출신 민권운동가였는지?? 관음증환자 또는 엿보기좋아하는 호색한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단어 피핑 톰 peeping Tom의 유래를 설명할때면 반드시 등장하는 여성이기도 하다.

-11세기 여성

-11세기 영국은 지금 도이치의 작센지방에서 건너갔다고 한다. 그래서 ‘색슨 인’이라고 불리던 도래인들이 판을 치던 시대다.

-당시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도 색슨인이었고 고다이버도 색슨인이었다.

-역시 색슨인인 코벤트리 영주 레오프릭과 혼인하는 바람에 런던에서 궁벽한 시골 코벤ㅌ리로 갔다...지금도 영어에는 코벤트리로 보낸다는 말이 남아있는데 이는 ‘따돌린다’는 뜻이다.

-레오프릭은, 의처증이있었는데..고다이버가 아름다웠다는 것이고...그는 또 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반면에 고다이버는...약간의 노출증과 말을 타는 자세...귀족여성들은 모두가 우아하게 두발을 왼쪽으로 늘어뜨리고 말을 타는데..그녀는 정식으로 걸터타기를 고집ㄹ했다.

-레오프릭의 농노착취가 심해지면 할수록 고다이버의 노출증도 심해졌다고..그에 따라 레오프릭의 의처증 또한 그만큰 깊어졌다. 말하자면 의처증과 착취와 노출은 갈등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나날이 심화되고 있었던 셈이다.

-고다이버가 옷을 홀랑 벗고 나가는 날,그는 아내 모르게 코벤트리의 시민들에게 포고를 내렸다. 그날 그시각에 방안에 틀어박혀 있되, 커튼을 내리고 침대아래 엎드려 눈을 감고 잇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는 무서운 포고였다.

-운명의 날이 왓다. 고다이버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마구간으로 향햇다.

그녀는 말을 천천히 몰아 거리에 이르고서야뜻박의 사실을 알았다. 아무도 없었다. 코벤트리의 사내들은 어디로 갔는가?

-몇시간이 지나자 말도 지치고...석양ㅁ렵 고다이버는 지친채로..털에 닿아있던 부위의 쓰라림을 견디면서..울면서 정원으로 돌아왓다.

-레오포릭은 포고를 한치없이 지켜준 코벤트리 시민을 위해 세금을 인하앴다.

-하지만 시민중에 재봉사 톰이 포고를 어긴 사람이었다. 바늘에 실 꿰는데는 일찍이 도가 통한 바 있어서 그는 창문 가리개의 바늘귀같은 틈새로로 밖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거기에 눈을 대고 몇 시간이고 고다이버를 구경했다. 그 충격으로 눈은 지치고 안압은 하염없이 올라가다가 결국 그는 박쥐처럼 장님이 되고말앗다. 그는 평생 괴상한 웃음을 흘리며 하얀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피핑톰’이라는 엿보는 톰이라느 말은 여기에서 유래한다.

-고다이버를 너무 비웃지 말자. 그렇게 고상하게 벗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노트정리2010.11.4.목.

14.북플레너/책 만드는 사람..정병규

-공부와 문학과 연애를 주름잡음으로써 일찍이 여러 동기생과 후배들에게 터무니없는 열등감을 안긴 한 전설적인 선배를 뵈었다.

-타고난 팔자, 끌로 파도 파지 못판다.

-융은 고대 신화 쪽으로 갚차르게 기울어져 있는 분석학자

-‘인간과 상징’ 그리고 ‘우주와 역사’..나의 20대 30대를 지배한 책 2권

-흥성신서‘소유냐 삶이냐’..에리히 프롬

-활주로끝에소 독을 올리면서 이륙을 준비하는 항공기처럼...

-나는 사상 최초의 디자이너는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그의 디자인을 보면서 ‘비쥬얼포이트리’시각적 시정이라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하곤한다.

제2부 신화는 힘이 세다...인간의 꿈과 진실에 대한 생각

1.신화는 힘이 세다/무통분만의 시대에 바치는 영웅신화

-우리 동양3국, 다시말해서 중국일본한국사람들은 그 합리주의 너머에 초합리주의가 있다고 믿어요. 어떤 것이 초합리주의?/정신을 한곳에 모으는데 안되는 일이 없다. 정신일도하사불성...미국의 체육관에서는 기술을 가르치지만 동양의 도장에서는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요컨대 정신이 반듯하지 않으면 세월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걸 견디는 제자만이 스승의 기예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 운이 좋으면 스승의 딸까지 아내로 맞을 수 있는 것이지요.

-면도날이 무엇인가요? 첨단 아닌가요? 포인티드 엔드, 글자그대로 레이저에지 아닌가요?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이야기는 거의 예외없이 그 영웅짜리가 괴물을 한두마리씩 해치우는 모티프로 시작된다.

-메두사;머리카락의 한올한올가 뱀으로 이루어진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어찌나 무서운지 이 괴물을 본 사람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한다. 도대체 얼마나 무서우면 괴물을 보는 순간 늘옴치힘살 괄약근이 확 풀리면서 그 자리에서 생똥을 싸고느 돌로 변해버린다. 메두사가 살고있는 동굴앞에는 돌로 변한 사람들 즉 석상이 즐비하다...페르세오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로부터 아이기스 방패를 빌려 반짝빤짝 닦고, 전령신 헤르메스로부터는 날개달린 가죽신, 저승신 하데스로부터는 뒤집어쓰기만하면 쓴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일종의 도깨비감투같은 장신투구, 세상의 물건중 베지못할것이 없는 금강검 하르페, 이 세상의 물건중 넣지못할 것이 없는 통자루 키비시스를 빌려가지고 메두사의 동굴로 간다.

-메두사는 그 방패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는 순간 석상이 되어버린다. 금강검으로메두사의 목을 치고 통자루에 넣는다.

-인간의 역사는 영웅을, 자기 삶보다 큰 것에 신명을 바친 사람으로 정의한다.

영웅의 삶은, 삶의 한 귀퉁이를 상실한채로 태어난 사람, 자기 동아리에 허용되어있는 정상적인 경험에는 어딘가 동떨어진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2.그리스 속의 인도

-어느 시인은 신화를 두고 ‘오래된 미래’라고 쓴적이 있다. ‘에스터모로우’? 어제의 내일? 내일의 어제?

-영어는 인도유럽어에 뿌리를 두고있다. 인도유럽어 즉 인구어는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 뿌리를 두고있는 언어이다. 그럻답면 우리농경언어에는 인도에서 중국남방을 거쳐 북상한 말이 섞어있을 수 있다.

-아우토스 에페..라틴어로는 ‘입세 딕시트’..그 어른께서 가로되...퓌타고라스//제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하면서...여시아문..나는 그분이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저승땅을 두려워하는 한심한 자들아, 왜 스튁스의 땅을 두려워하는가? 빈 이름뿐인 어둠의 땅, 시인의 망상에나 존재하는 땅, 실제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땅을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가? 내가 이르거니와 육체ㅐ라는 것은 화장장에서 재로 화하건, 땅쏙에서썩어 없어지건, 하넙ㄴ 없어지면 더 이상 고통ㅇㄹ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영혼은 영원하다. 이 영혼이라는 것은 원래 있던 곳을 떠나면 다른 집을 찾아들어가 거기에 다시 기거하느 법이다.

-처음의 모양대로 영원히 잇을 수 잇는 것은 아무것도없다. 무궁무진한 자연의 조화는 끊임없이 이 물건으로 저 물건ㅇㄹ 지어낸다. 이 우주에서 소멸하는 것은 없다. 변할 뿐이다. 새로운 형샹을 취할 뿐이다. 태어남이란, 하나의 물상이 원래의 형상을 버리고 새 형상을 취한다는 말이다. 죽음이라는 말은, 그 형상대로 있기를 그만둔다는 뜻이다. 이것이 변하여 저것이 되고 저것이 변하여 이것이 될뿐, 그 총화는 변하지 않는다...그렇다. 모든 것은 변할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저에게 알맞은 형상이 있으면 거기에깃들인다. 짐승의 육체에 깃들여 있다가 인간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하고, 인간의 육체에 깃들이가다 짐승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한다. 영혼은 이렇게 돌고돌뿐 절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어디에 가든 여전히 영혼이다. 깃들이는 곳이 다를뿐이다.

-퓌타고라스가 생물연도가 각각 기원전566년과 486년인 석가모니와 동시대사람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퓌타고라스의 그리스 이름은 푸타 고라스, 영어로는 파이테거러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붓다 구르스’ 결국 ‘영적인 스승 붓다’가 아닌가!

-인도인의 상용어인 산스크리트어를 동원하지 않으면 그리스의 고유명사는 대부분 그 의미가 해석되지 않는다.

3.젊은 퓌그말리온들에게 보내는 편지/신화는 문화의 무대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끝까지 읽히자면 독자로 하여금 글 앞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신소리 한마디부터 시작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신화는 해설을 듣는 것이 아니다. 나름의 느낌으로 헤아리는 것 이다.

-수학이 무엇인가? 철학의 사촌이다.

-신화의 만남은 보편과의 만남이다.

4.현미경과 망원경/뱀을 알면 신화가 보인다.

-기독교들에 의하여 세계의 보편적인 신화가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현미경으로 보아야할 것이 따로 있고 망원경으로 보아야할 것이 따로 있다.

-신화시대 그리스의 의신 아폴론에게는 아스클레피오스라는 아들이 있다. 그는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아 대단한 의사가 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그는 실제로 죽은사람을 살려냈다가, 이승의 이치와 저승의 이치를 분별하지못하는 것을 밉게본 제우스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는 제우스가 던진 불벼락에 맞아죽은 것으로 신화는 기록하고잇다.

그는 두아들과 네딸이 잇었은데..네째딸의 이름 ‘휘게이아’의 이름은 지금 ‘하이지닉스/위생학’의 어원이다.

-이 아스클레피오스 의과대학/의숙은 수많은 명의를 배출한다. 그중에서 ‘히포크라테스’도 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사당을 두루 겸하는 곳에다 제관들은 흙빛뱀을 기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니Zk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그 뱀은 바로 아스클레피오스의 사자인 흙빛 무독사인 셈이다. 의술을 상징하는 엠블렘에 지팡이와 뱀이 그려지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리스 신화는 뱀을, 이승과 저승을 번차례로 오르내리는 중재자의 상징으로 기록한다. 중재자의 상징은, 죽음의 상징과 재생의 상징 사이에 위치한다.

멜람포스라는 사람은 어미잃은 새끼뱀을 구해주는데, 뒷날 이 새끼뱀이 귀를 핥아주는 바람에 이승과 저승의 일을 두루 꿰어아는 신통력을 얻는다. ‘점쟁이 멜람포스’는 이로써 이승의 이치와 저스으이 이치를 중재한다.

-뱀이, 죽음의 텃밭이자 저승의 하늘인 이땅에 온몸을 붙이고 다녀서 그렇게 보였던 것일까? 그리스 신화는 이승과 저승의 중재자, 순환하는 것, 돌고 도는 것의 상징으로 무수한 뱀을 등장시킨다./2010.11.19.금.노트정리.

5.대속자 오이디포스

-종교 경전이나 신화에는, 시련을 안김으로써 그 주인공을 시험하는 부정적인이미지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이 시험을 이기는 순간 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그 신화속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이디포스가 테바이 성으로 들어갈 즈음, 피키온산 열주위에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되, 이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하는 사람은 목을 졸라 죽여버리는 요물이 하나 홰를 틀고 앉아있다...쓰핑크스! 여성의 얼굴과 젖가슴, 사자의 다리와꼬리, 새의 날개를 하고있는데, 유독 남성에게만 그 괴상한 수수께끼를 낸다.따라서 테바이에서 이 스핑크스에게 희생되는 사람은 모두 남성이다.

-땅위에 네발로 걷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두발로 걷는다. 그러다 세발로 걷는다. 무엇이냐?

/그노티 세아우튼, 너자신을 알라! 오이디포스가 대답한다. 인간이다. 태어나 바닥을 길때는 네발이요, 자라서 걸어다닐때는 두발이요,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으니 세발이다.

-테바이왕 라이오스는 예언의 신 아폴론을 모신 델포이신전에서, 자신의 운명에 대한 아폴론신의 뜻/신탁을 들어보는데 그 내용은; 아들이 태어날 것이나 장차 그 아들이 아비인 그대를 죽이고 어미인 그대 아내의 주인이 될 것이다.

-라이오는는 신탁을 두려워한 나머니 아내 이오카스테의 몸에서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죽여버리기로 하고, 갓난아기의 발을 금사/금실로 동여매고는, 테바이의 목동ㅇ게 주면서 말한다. 이 아이를 산으로 데;려가 금사로 튼튼한 나무에 매달아 두어라.

-테바이목동은 왕의 뜻을 알았으나 차마 죽일수는 없어서 산에서 만난 코린토스 목동에게 아기를 넘겨준다. 그는 코린토스 왕에게 아기가 없는 것을 알고 국왕내외에게 갖다준다.

-코린토스왕은 아기의 이름을 장난삼아, 금실에 묶여있는바람에 발목이 퉁퉁 부어있는 것을 보고는, 오이디포스 즉 부은발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준다.

-코린토스 왕자로 성장한 오이디포스는 아폰론신전에 신탁을 하는데 여사제 퓌티아는 다음과같은 아폴론신의 뜻을 전하낟.

뼈를 준 아비를 죽이고 살을 준 어미로 짝을 삼을 자여, 아비와 자식이 마침내 같은 항구에 배를 대는구나.

-자신이 코린토스왕 폴뤼보스와 왕비 멜로페의 아들로 알고있던 오이디포스는 코린토스로 돌아가지 않고 천하주유의 길을 떠난다.

-떠돌이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오이딮초스는 비좁은 길에서 반대편에서 오는 마차주인하고 시비를 벌이다, 상대방마차의 주인을 몽둥이로 쳐죽이고 테바이땅으로 떠난다.

-테바이땅에는 난리가 나있었다.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테베이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있었기때문에, 델포이 신전으로 신탁을 하러간 왕 라이오스가 말도둑의 손에 죽임을 당했기때문이었다.

-테베이 왕비 이오카스테는, 누구든지 스핑크스를 이겨내는 사람이 있으면 왕국을 주고 자신은 스스로 그 영웅의 아내가 되겠노라고 선언한다.

-오이디포스는...이래서 테베이의 왕이 되고, ...그러나 자기가 죽인 사람이 사실은 그의 아버지이고, 자기가 아내로 삼은 사람이 친어머니라는 것을 알지ㅅ한다.

-그렌데 테바이에는 오이디포스가 즉위하자마자 몹쓸 전염병이 돌고..왕비 오라버니 크레온이 신탁을 물으로 간다. 테바이 한복판에ㅔ 불결한 자가 있는데 이 자가 죽어야 저승의 문이 닫힌다‘

-오이디포슨 그 불결한 자가 누구인지 전설적인 점장이 테이레시아스를 불러들인다. 그 점장이는 테바이의 목동과 코린토스의 목동을 대질시키어서 그 불결한 자가 오이디포스임을 밝혀낸다.

-이렇게 되자, 왕비 이오카스테는 자결을 하고 오이디포스는 칼로 두눈을 도려내고는 장님으로 온 그리스땅을 방황하다가 콜로노스땅에서죽는다. 묘비명에는‘뿌리가 천 갈래인 저승의 풀 아스포델로스는 우리 등에 지고, 라이오스의 아들 오이디포스는 우리 가슴에 묻어야 하리’ 오이디포스를쓴 비극의 작가 소포크레스는 바로 이 콜로노스 사람이다.

-신화는 인간의 삶에 찍히 s 영원한 도돌이표 따라서 인간은 영원히 신화를 되산다고 주장한다. 신화야말로 인간이 지니는 집단적인 무의식, 혹은 보편적인 무의식의 원형일 것이라는 의미에서 대리체험이라는 말을 쓰고있다.

-오이디포스는 인간이 지니는 부정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의 대속자.

6.모세에 대한 두 가지 소문

-흔히들 서구문화의 두 기둥은 그리스 중심의 헬레니즘과 이스라엘 중심의 헤브라이즘이라고들 한다.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신을 정점으로 하는 문화와, 유일신 야훼를 정점으로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그리스신화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티탄족에 속하는 뒤폰이 공격해오자 올림포스 신들이 각기 동물로 둔갑하고 이집트로 도망쳐 숨어살았다는 것.

-모세는 과연 어떤사람인가? 프로이트는, 모세가 히브리인들에게 가르친ㄴ 유일신교는 이집트의 종교였을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카톨릭교회의 눈치를 보아가면서...

-람세스의 이집트문화, 장차 모세가 일구게 되는 헤브라이즘, 그리고 제우스의 딸 헬레네가 대표하는 헬레니즘의 동석을 목도하는 흥분을 무엇이라고 해야할지????

7.이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에 실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솝의 원래 이름은 ‘아이소포스’..라틴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아에소푸스’...다시 영어로..이솝이 된다.

8.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예수 사랑하려고 예배당에 갔더니, 내 신 훔쳐가려고 눈감아라 하더라.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 이아손은 쾌속선 아르고호를 타고 머나먼 북국 콜키스로 들어가 금양모피, 황금빛이 나는 양의 털가죽을 되찾아옹 영웅이다.

아이손의 별명은, 모노산달로스...외짝신발을 신은 사나이.

-이아손은 그리스반도의 고대국가 이올코스의 왕위계승자이지만 숙부 펠라스가 간계로 나라를 가무리는 바람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때를 기다린다. ‘모노산달로스가 이올코스의 왕이 되리니...’ 유언비어가 떠돈다.

-강을 건너 이올코스로 들어가려는데 노파가 강을 건너주기를 요청하낟. 노파의 몸은 시시각각으로 무거워지고...무거워진 노파를 엎고 강을 건너던 이아손은 마침내 발을 헛디디게되고...신발 한짝을 물에 떠내려보내게 되나..잃어버린 신발을 찾지 않고 노파를 끝까지 강건너편까지 데려다준다. 그의 그릇을 시험한 노파는 신들의 어머니인 헤[라 여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한짝? 콩쥐팥쥐의 꽃신??? 모노산달로스??? 아이텐티티라는 정체성회복!/노트정리2010.11.22.월.

제3부 청년들에게 고함/문화에 대한 짧은 글 모음

1.나는 울었노라 미시간 호숫가에서

I wept by the water Leman...T.S.엘리엇의 황무지에 나오는 구절, 나는 레만호숫가에서 울었다.

/사람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가면 즐거울 뿐, 안가면 몸살이 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따지는데...그는 즐기고 있었다.

2.새에게 새장은 아무 가치도 없다.

-자기 어머니가 문둥이일지언정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겠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상대적인가?

-상대적이기 때문에 가치는 상황에따라 급전직하하기도하고 쾌속상승하기도 한다. 동선하로라는 말을 보라, 겨울부채 그리고 여름화로, 계절이 바뀌어 아무 쓸모없도 없게 된 물건이라는뜻이다.

-증오는 대개 가치충돌에서 비롯된다.

새를 완상하는 사람에게는 새장은 가치있는 물건이다. 하지만 말물어보자. 새장에 갇힌 새에게도 그런가?

3.우중의 염두

-???

-늑대소년 이야기

-삼인성호 이야기...임금을 떠나면 모함을 받아 죽게되는 신하가 임금에게 당부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그도 모함으로 죽고말았다.

4.서울이 사막인가

-새벽에 동쪽으로 차를 몰아본다. 고개 하나씩 넘을때마다 성숙해지는 아침을, 아침 햇살을 빗질하는 가까운 산의 벗은 나무도 나는 좋아한다.

-꽃은 황무지나 사막에서 피는 꽃이 현란하다.

서울은 사막이 아닌데 어째서 서울에 가까워지면 여성은 사막꽃 모양이 되는가? 화장품냄새가 사람의 향기를 지우는 이 도시가 나는 도시 불쾌하다.

5.큰 구멍 작은 구멍???

6.4월과의 직면

-나 같은 바보도 시는 쓰지만

신 아니면 나무는 만들지 못해

-천지가 아득해졌던 것은 만발한 복숭아 꽃밭에서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이 한 덩어리가 되어있는 것같았기때문이다.

-정신의 射精?이라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른다. 독수리는 교합한 상태에서 날개를 접고는 고공에서 떨어져내린다던가? 그 아득한 높이에서 무서운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도중에 수컷은 사정을 한다던가? 그 복숭아꽃 만발한 과수원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에 내가 햇던 정신적 경험을 설명하는데 ‘정신의 사정’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하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심연에서 와서 심연으로 간다. 이 두 심연사이를 우리는 인생이라고 부른다.

7.불심검문

-마중하지 않아도 저절로 오는 데도 그런 봄마중을 핑계로 삼았다. 필경은 배반낭자의 자리가 될 것임을, 떠나기 전에 왜 몰랐으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것을..

-목련과 동백이 지천이었다. 목련은 피는 중이었고 동백은 지는 중이었다. ‘참 흐드러지는구나. 무슨 꽃이 이렇듯이 흐드러지게 피었을꼬...’‘ 동백꽃이에요’‘/..그런 대답은 않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날마다 불심검문을 당하면서도 당하는 줄 모르는 채 살아간다.

8.건망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건망만 늘어난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다가 노크소리를 듣고는, 들어오세요 GOtg다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단어를 익히면 내 기억이 전에 알고 잇던 단어를 하나씩 몰아내기e 때문이다. 재앙인가? 아니다. 나는. 내 기억이, 양적으로 폭주하는 기억량으로부터의 자위수단으로 건망의 기능을 작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믿는다.

건망이 그렇듯이 채매도, 지나치지 않으면 오히려 축복이겠다. 이승에서 겪은 일 다 기억하고 어덯게 떠날 것인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행복했던 시절 일을 하나씩 잊어버리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저승 앞에 망각의 강 레테가 있다고 믿었다. 사랑하던 사람 이름 하나씩 잊어버리는 것은 재난이 아니라 축복이다.

9.청년들에게 고함

-일단 합류하면 조직의 컨베이어시스템에올라간다. 조직은 생리상 거기에 합류한 동아리를 외방인들로부터 차별화하고 신변을 철저하게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위기하고들 한다. 위즉기. 젊은이들에게 권한다. 조직의 수구세력이 우굴거리는 대학은 더 이상 거대조직으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거기에서 가르치는 것은 그대들에게 유익한 바가 이제는 많지 않다. 조직에의 길은 독창적이지 못한 인간들에게 양보하라. 이제 거대조직ㄷ은 창의적인 그대들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넒은 세상을 기다리면서 진정으로 그대들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라. 좋아하면 자주, 열심히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전문가가 된다. 좋아하는 일의 전문가가 되는 길, 골드칼라로 통하는 고속도로다. 날마다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삶의 골수다. 그것을 취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10.로마인들이 오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처칠수상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와에게 롤스로이스차를 선물하였다.

국왕은 딱한번 타보고는 아우에게 주어버렸다. 사우디에서는 운전석 오른쪽이 상석인데 롤스로이스는 오른쪽좌석이 매우 비좁았다.

-여우와 두루미의 초대, ..로마에 가거든 로마인들 하는대로 하라는, 로마인들이 오거든 로마식으로대접하라.

-우리를 이모양으로 만든 것은 세계화으 흐름ㅇㄹ 외면한 촌스러움이지 세게화운동 그 자체가 아니다. 세계화는 보편화다. 보편화라는 말은 우주 UNIVERSE에서 파생했음에 유의해야한다.

-나는 바둑을 두지 못하지만 우리집에는 바둑판과 바둑알이 있다./노트정리2010.11.25목.

11.이름할 수 없는 것에 이름하면서

-노자 도덕경;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를 두고 도라고 할 수는 있지만 도라고 불리는 것이 늘 도인 것은 아니다. 사물에 이름을 붙일 수는 있지만 이름이 늘 그 사물을 제대로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고유명사가 있는데도 일반명사로 그 격을 떨어뜨리고, 바야흐로 세계화, 보편화의 시대인데도 한반도에서만 유효한,m 지극히 국지적인 이름을 고집하는 일이 지당한가?

-동해/서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방위개념이 들어있을 뿐, 보편적인 지역개념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우리는 이름할 수 없는 것에 이름하면서 Naming the unnamable 살아간다. 이웃이 늘어가면 우리 생각이나 시야도 그만큼 깊어져 가고 넓어져 가야한다.

12.개인거리

-이쪽에서 개인거리를 지켜주지 않으면 저쪽에서 개인거리를 무시하고 쳐들어온다. 개인거리를 무시하는데서 얼마나 많은 갈등이 빚어지는가? 사람들이 개인거리 무시하기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세태를 나는 걱정한다.

/너 얼굴 못쓰게 되었구나?...내 얼굴 못쓰게되는데 뭐 보태준 거 있냐?

이런 화법이 우리에게는 흔하다. 상대가 상처받을 줄 뻔히 알면서도...나 오늘 싫은 소리 한마디 하려는데, 이렇게 말머리 트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가?

13.익명의 즐거움

-커튼콜 좋아한다, 야 그거도 연극이냐?/아니 당신으 연극도 보지 않고 뜨개질만하더니 무슨 야유냐?/아니 작가인 내가 그연극 열심히 볼 필요가 어디 있다우? 그렇다면 왜 야유하느냐고? 당신같은 애송이가 이 맛을 알리 있겠우? 자기자신을 야유하는 이 자유 이 재미를...이 완벽한 익명의 즐거움 누리는 자유재미를.../프랑스의 알렉상드르 듀마

-별 것도 아닌 자리차고 앉았다고 자세하는 사람있다. 팔자에 없는 자리에 앉아 임금거동 잦은 것을 한탄하던 능참봉 마음을 헤아리자는 것이 아니다.

14.슬픈 우리‘해저드’

-잘잘못은 다 잊자. 미숙했던 시절 일은 다 잊자하면서 마셧다.

-Hazard; 주사위 놀이를 뜻하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나온말; 운에 맡기고 한번 해본다는 뜻;

/비상등라이트;해저드라이트

15.운명의 장작개비

-아들 낳던 날, 운명의 여신은 난로에서 타고 있던 장작과 아기를 가리키면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수명은 저 장작개비의 수명과 같을 것이다’

-박찬호의 10승, 박세리의 10승;나느 그들이 10승 고지를 천천히, 딛는 곳마다 터를 단단히 다지면서..천천히 정상에 오르기를 바라던 사라밍다.

16.아해야 달따러 가세

-...맑은 시냇물 청산으로 돌고 이 골 물이 좌르ㅡ흐를르르 저 골 물이 콸콸, 열의 열두 골 물이 한데로 합수쳐 천방져 지방져 언덕져구비쳐, 강물이 버끔져 건너 바위에다 마구 꽝꽝 때려.../판소리 심청가...소리시늉말 의성어/짓시늉말 의태어

-outrageous; 난폭한, 포악한, 잔인무도한, 불법한 괘씸한, 터무니없는...outrage;불법, 난폭, 폭행..

-지국총지국총 어사와; 어부가...배가 떠날 때 닻 감아올리고 노 저을때 나던 소리..삐그덕삐그덕 어허야!!

17.행복한 책방

-1960년대 ‘소갈비를 맛있게 굽는 집을 알고 있다, 가자!’/소갈비를 맛업ㅁㅅ게 굽는 집도 있느냐?

-일본에서는..음식점에 들어갈 때마다 처음인 듯이 새삼스럽게 놀라는 대목이 있다. 시중드는 이들이 손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민망하리만치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손님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때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타트라인의 육상선수처럼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이 엽차잔을 비우면 쪼르르 달려와 잔을 채워주기도하고,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새 젓가락을 가지고 총알같이 달여오기고 한다. 손님 주머니르 털자면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기울이는 정성이 다른 것이다.

-그러고보니 웨이터는 ‘대기하는 사람’ 아닌가/

18.책방의 표정

19.하필이면 루네상스인가

-영화와 문학은 표현하는 문법이 다르다. 찰톤 헤스톤 특유의 개폼잡는 연기는...

-르네상스에 대하여 한번 떠들어보라. 과연 몇분간이나 떠들 수 있읆까?

/강대국들 세력의 힘겨루기 씨름장 노릇을 하던 이탈리아가 16세기의 한복판을 지나면서 무수한 예술의 거장을 탄생시키고 유럽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얄궂은 역사적 사건인가??

20.인류문화의 사타구니

-아기 고추만지기;색스 어뷰즈;과도한 성희롷/한ㄱ룩에서는 흔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 타국에서는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고...흔희 ‘문화충격’

-말하자면, 서양문화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헬레니즘과헤브라이즘, 이 두 문화의 꼭지점에는 이집트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거의 대부분 나일강의 서안에산재하는 것은 저승을 서쪽에 있다고 믿는 이집트인들의 내세관을 반영한다.

-오리엔트;해가 떠오르는쪽, 옥시텐트;해가 지는쪽

-오리엔테이션;오리엔트 향하기; 정신의 귀소본능이며 영혼의 定位가 아닐것ㄱ인가?/노트정리2010.11.29월.

21.카자르여 어디에 있는가

-카자르 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카자르의 지배자이자 半종교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카간이 서기740년, 그리스 정교와 유대교와 회교 중에서 유대교를 국교로 채택했다는 점이다.

세 종교중에서 한 종교를 국교로 채택했다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이 세 대표적인 종교의 각축장이었다는 뜻이다. 유대교를 국교로 채택한 뒤 카자르인들은 나머지 두 좋교 즉 이교도들을 박해하지 않고 유대교 전통 속으로 동화시키는 데 관용을 보인다.

세게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나치애 박해를 받게 되는 동유롭과 러시아의 유대인들은 대부분 이때 유대교로 개종한 카자르인들의 후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자르는 비잔틴제국과 아랍제국을 잇는 통상국가로 번성햇다. 그러나 10세기 들어오면서 카자르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키에프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세력을 일으키기 시작하기대문이다.결국 카자르는 965년 러시아에 참패 제국의 역사를 닫는다. 놀라운 것은 카자르제국의 이름은 비잔틴 아랍젝국의 역사적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카자르어는 단 한줄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카자르 노인의 회초리, 3개/그리스정교의 해석, 유대교의 해석 그리고 회교의 해석차이는??

-통에서 중요한 것은, 통 자체가 아니라 가운데의 빈공간이다. 주전자에서 중요한 것은 주전자 자체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이다. 통이나 주전자는 그 빈 데 무엇인가를 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22.세설신어

-흥을 타고 갔다가 흥이 다하여 돌아왓을 뿐

-5세기 위진남북조 시대의 소설가 유이경작.

23.어머니와 클레오파트라

-세계화주의자들이 모르는 걱잉 있다.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 그가 가진 인간적 가능성의 만개를 위한 조건, 그의 존재에 의미를 주고 그를 가장 편안하게 하며 그를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추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집 고향 동네 친구들같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국지성이며 국지적 관계이다. 민족이란 이 국지성, 그이 집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이 국지성은 세게성과 반드시 상치, 대립하는 관계에 있지 않고 세계성 때문에 희생되어야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세상은 국지성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해서 가능하다.

-모국어가 완벽한 실존적 습관이 되지 않는한, 자신은 영원한 정신적 이방인ㅇ르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딸의 생각을 나는 소중하게 길어올린다. 네델란드인들은 모국어를 버리지 않고도 대개 2,3개의 외국어를 모국어처 쓴다.

-카자르는 10세기까지만 해도 흑해연안에 실존하던 나라다. 하지만 카자르는 카자르어를 소멸과함께 지구에서 사라졌다.

-김소운은 썼다. 자기 어머니가 설사 문둥이라해도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노트정리2010.11.30.화.

24.사람의 향기 인문의 향기

-인문주의적 관심은, 좁은 의미에서는 ‘서권기 문자향’에 대한 관심, 넒은 의미에서는 인류문화에대한 관심이다.

인문주의 Humanism이란 무엇인가? 중세의 유럽인들은 권력집단화한 교회으 권위와 신중심 세계관의 노예가 되어있었다. 일부 선각자들은 이런 교조적 환경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햇다.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교양을 획득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이로써 인간의 존엄을 확립ㅁ하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문주의는 곧 인간에 대한 과묵하면서도 진지한 관심이겠다.

-우리 시대의 전문가들은 눈가리개 blinkers를 찬 경주마같다???

-다른분야의 사람들은 물로 같은 분야사람들에게도 애정어린 대화는 오래 나누지않는다. 말이 막히면 고스톱, 포커다. 박노해의 말마따나 사람만이 희망일 것ㅅ인데도 모이면 가라오케다.

25.무지개와 프리즘

-지도조차 나오지 않는 그것이 바로 인생...

-양가적이다. 감성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성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시말하자면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여겨지더라는 것이다.

-책은 인생의 지도다. 책에 쓰여진 글이 지극한 진리가 아니듯이 프리즘이 만들어내는 무지개는 진짜 무지개가 아니다. 하지만 책은 작은 무지개를 지어내는 작은 프리즘이다. 나는 프리즘을 깨뜨리고 싶지않다. 프리즘이 발명된 뒤로도 여전히 무지개는 아름답다.

26.문화의 뿌리와 날개

-우리는 씨름을 민속씨름이라고 부르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있다.

-소한대한 다 지내고 얼어죽을 놈 뉘네 아들놈이냐? 큰추위는 소한대한 지나면 거의 끝나기때문이다. 이때부터 사장에는 겨울옷이 팔리지 않는다. 대한 15일이 지나면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다. 입춘 지나면 시장에 봄옷이 나온다. 설은 바로 대한과 입춘사이 또는 입춘 어름에 위치한다.

-설이 지나면 김장 김치맛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다. 대보름이 지나면 비닐하우스가 없던 시절에도 시장의 좌판에는 냉이 달래 돌미나리 같은 봄나물이 나온다. 설은 바로 이런 변화를 체감할 수 ldT는 첫날이라는 뜻에서, 겨울의 끝날이라는 뜻에서 우리게 소중한 것이다.

-우리에게 동지는 무엇인가?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이 가장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해가 하루에 노루꼬리만큼 길어진다. 우리에게 동지는 겨울의끝이 아니다.

-양력설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편의상 만들어낸, 아무 의미없는 새해 첫날이다. 사무적인 새해 첫날로 대접하면 되는 것이다.

-주님 이전 bEFORE cHRIST과 주님 이후 aNNO Domini; 서양에도 동지가 있으니 크리스마스가 바로 서양의 동지다. 동지는 겨울이 갈 데까지 가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동지제의 유물이다. 동지제가 무엇인가? 북반구의 겨울 풍경이 새로워질 것이라는 희망의 확인절차다. 유럽인들에게 동지는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즉 빛의 세력이 어둠의 세력을 무찌르기 시작하는 날이다. 북유럽인들에게는 6개월동안 계속되는 밤이 새벽으로 새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들에게 동지는 희망의 날, 약속의 날이다. 북유럽인들이 동지를 중부나 남부 유럽사람들 이상으로 주용한 날로 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북유럽을 상징하는 상록침엽수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도...땅이 풀리고 풀이 자라기 시작하는 날, 묵은 해의 농사를 정리하고 새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날, 양몰이들이 풀을 잡아뽑아보고 풀뿌리에 물이 오른 것을 확인하는 날이다.

27.오늘은 여생의 첫날

-사람사는 일이 꼭 세옹의 말같다. 나쁜일을 당해도 정신을 번쩍 차리면 꼭 좋은일이 따르고, 좋은 일이 잇어도 긴장을 풀면 꼭 나쁜일이 따른다. 나는 인간만사 세옹지마, 이 여덟 글자를 믿는다.

-테네시 주도 멤피스 공항;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아무리 막고 품어도 뜻대로 아니 되는 것이 인생이기도하다.

-세라비 C'est la vie...이것이 인생이다. 나는 운이 좋았는가?

-유난히 ‘세월, 나이, 시간 ’같은 어휘를 자주 떠올리게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이니 세월이니 하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흐르는 세월에다 임의로 새긴 눈금에 지나지 않는 것인만큼 그렇게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 제야의 종이 울렸는데도 못다한 일이 있으면, 남의 나라 시간대를 빌려쓰면 된다. 7월에 시작되는 회교력도 있고 10월에 시작되는 유태력도 있다. 오늘은 여생의 첫날...날마다 좋은 날 日日是好日이 되면 그뿐이다.

4부 꿈이 너무 큰가요/후기를 대신해서

-어던 종교의 경전을 읽든, 내 누네는 신은 보이지 않고 거기에되비추어져 있는 인간의 모습만 보입니다.

-우리 삶의 배후에는 삶의 이치를 두루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공식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희로애락은 이 공식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 이 공식, 이 숨은 그림을 읽어버리면 삶은 자연스러움을 획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지렁이 보고 지렁이가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거냐고 물어볼까요?

발자크는 노름빚 때문에 소설을 썼다

-번역을 통하여 나는 더할나위없는 정독의 방법을 배우T다. 도장이 아닌 뒷골목에서 태권도를 배웠다고 할까요?

-문학의 출발점은 어딘가요? 敍事. 어떤일을, 그 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좋아하면 자주 하게 되고, 자주 하게되면 전문가가 된다.

-너는 삶에서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미복잠행, 익명성 또는 變名성의 재미가 자못 쏠쏠합니다.

-뭘 번역한다는 것은 원작자의 혼을 접신하는 것. 사이클을 맞춘다는 뜻.

-오늘날의 많은 작가들은, 서양식으롬 말하면, 격투기 연습도 채 되어있지않은 주제에, 싸워야 할 적의 기량도 모르는채 한시바삐 콜로세움으로 뛰어나가고 싶어 안달을 부리는 검투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모기가 무쇠솥을 뚫기는 장히 어려운 일이나, 한번 머리를 들이밀어 보면 뚫을 수도 있다? 일초직입여래지? 무쇠솥에 머리를 들이미는 치열한 정신 아니고는....

-문학요? 글을 통하여, 사람에 대한 관심,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 이게 문학 아닙니까? 인간의 태아가 자라는 과정은 인류진화의 전과정을 축약해서 보여준다고 한다. 나는 신화와 고대 종교가 인류의 인간관과 세계관이 진화해온 전 과정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종교의 경전을 읽든, 내 눈에는 신은 보이지 않고 거기에 되비추어져 있는 인간의 모습만 보입니다.

나의 목적은 거기에 투사되어있는 인간의 모습을 읽는 일입니다. 한 10년뒤면 눈이 뜨이지 않겠나 싶습니다만, 그 때 가서 徒勞였구나, 헛수고였구나 이렇게 생각되면, 뭐 말지요. 헛다리 부등켜안고 있었구나 이거 깨닫는 것도 공부 아니겠어요?노트정리끝.2010.12.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