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바우길여행기

제2일(1)/8.17.수.

햄릿.데미안.조르바 2013. 2. 8. 16:11

8.17.수.제2일째

또 비가 내린다.

모처럼 귀하게 여름휴가를 왔는데 휴가지에 초대하지않은 빗님이 또 오신다면 어찌 대접해야할까?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모르지않았지만 막상 닥치고보니 아무리 비를 좋아하는 나지만 난감난감이다.

바우길을 찾은 것은 그 중심에 ‘대관령옛길’을 만나보자는 것, 옛산길 냄새를 맡아보자는 것.

그런데 비가 오니 어찌해야할지 난감하게 되었다.

빗속산행을 강행할까도 했지만 16키로 왕복32키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맛있는 것을 바로 먹지않고 아껴남겨두는 것도 좋지 않던가?

울마님;비오는 바닷가 보러 가자?!

나;!!!!! 오, 동해바다! 비오는 동해바다!

바우길 안내책자를 보니...제5구간 ‘바다호숫길’, 15.8키로, 안목해변부터 사천해변까지...

솔밭길이 있고 또 경포호숫길이 있다. 지난번 럭셜어린이가 다녀왔다는 그 길이다.

비내리는 동해바다도 보고...솔밭길도 걸어보고...또 경포호수도 만나보고 그러다가 어딘가 커피집에 퍼질러앉아서...비내리는 동해바다를 흠뻑 들이마시면 좋을 것.

바우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안목항(강릉항)가는 8시에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놓치고 다음버스까지는 2시간...

2시간을 마냥 기다리느니 차라리 자동차로 움직이고 당초 계획에 없던 정동진‘모래시계공원’을 보고...안목항에 자동차를 주차시켰다.

15.8키로를 왕복할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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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광복절 즈음의 동해안 바닷가는 환갑지난 노인네 수준?

바닷물 온도가 뚝 내려가 해수욕장으로 기능을 상실하기때문 외래손님들이 뚝 끊어진단다.

철지난 바닷가...안목항(강릉항) 해변.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