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27....매직기타
****메직기타
울마님;기타연습 좀 하세요.
나;???????????????
울마님;기타연습해야 하는 거 아녀요? 아들들이 기타 사주었는데 열심히 연습해야지 그냥 장식물로 만들거예요?
나;????????? 아침부터 연습하라고????@@@@@@@@
기타를 선물로 받은 뒤로 한번도 연습을 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율이 되지 않아서 조율을 한 뒤에 하려고 미루었었는데 이제는 조율도 되었으니 연습을 하긴 해야 하였다.
울마님의 말씀이 전혀 틀린 것이 아니기도 해서 이른 아침시간이긴 해도 한번 해보기로 하였다.
나;띵까띵까띠디딩 텅끼캉덩아가떵떵두우ㅇ.@#$$%^&*@#$%^&*&^%$#@
코드가 제대로 잡히든 아니 잡히든...기타줄을 제대로 치든 엉터리로 때리든 얼마를 연습하였을까?
‘아니...아침부터 이렇게 시끄러워욧? 아빠앗! 꼭 기타연습을 지금 하셔야 해요옷?’
나; 아니, 이게 누구야앗? 일어났냐?
나는 왜 울마님께서 기타연습을 지금 하라고 하였는지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둘째아달님을 아침에 기상시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수준의 거의 불가능한 일.
아침밥을 같이 먹자고 소리소리 아무리 쳐대도 꿈쩍달싹하지 않는 바윗덩어리같은 친구 하늘에 무슨날벼락이 떨어져도 잠수렁에서 벗어나오지 않는 배짱인가 무신경덩어리인가?
그런데 오늘아침에는 이변이 일어난 것.
나의 기타소리에 벌떡 일어나셨으니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아무리해도 내가 받은 생일선물 기타는 ‘매직기타’임이 분명했다.
이제는 아침마다 기타연습을 아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기타연습을 하지않으면 울마님께서 가만히 계실 것인가? 둘째아들님께서 제때에 일어나 아침을 함께 드시게 해야 하지 않은가?
이래저래 나는 복터진 사나이. 기타연습 아침마다 열심히 하게 되었고 곧 기타 잘 치는 일밖에 없지 않은가?